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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에 어떤 나무를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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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 47건
제목 | 식물과 디자인(특집_정원과 식물 IV) | 글쓴이 | 랜트(주) | 등록일 | 2010-09-01 23:03
내용

특집_정원과 식물 IV
 
 
 1.     ,나무,사람 그리고 행복한 게임_차윤정
 
2.     정원 속의 이끼_김용규
 
3.     , 영원한 사랑의 테마: 꽃과 나무에 깃든 신화와 전설_오병훈
 
4.     자연을 닮아가면서 사는 사람들: 그림 속의 식물들_조정육
 
5.     식물과 디자인_심부섭


식물과 디자인

Being Itself _ Plants and Design           _심부섭 (10shimsojer@hanmail.net) · 조각가

 

식물과 디자인이라는 테마는 두 개의 독립된 주제들의 병렬일 수도 있고 둘 중의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함하는 관계로 파악될 수도 있다. 우리 주변의 여러 분야에서 식물을 대상화하고, 그 특성을 이용하거나 식물의 이미지를 디자인에 응용하는 사례는 매우 많다. 인간이 주변의 환경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식물이라는 시각적 대상은 이미지화되었을 때 보다 친근하며 아름답게 보인다.

뿐만아니라 식물은 스스로 외부의 환경에 자신을 맞추어나가는 능력이 있는데, 본고에서는 식물과 디자인을 대상화하지 않고 식물이 가진 특성으로서의 디자인에 중점을 두어 서술하고자 한다. 이는 식물의 미적 관점을 넘어 생존, 즉 존재를 위한 필요 혹은 욕구로서의 디자인이라는 적극적인 식물의 특징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함이다.

 

식물은 그 특성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여 외부의 환경이 변화할 경우 이를 감지하여 자신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식물이야말로 자신을 외부에 적응시키는 데에

필사적인 존재일 것이다. 식물들은 각기 온도와 빛을 감지하여 그 정보를 전달하는 피토크롬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식물은 언제 휴면상태(세포내 물질대사 활동이 최대로 억제된 상태)

들어갈 지 싹을 틔워야 할 지를 결정한다. 또한 식물은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사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차물질, 다시 말해, 대사에 필요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외부환경과 교류하는 데에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옥수수는 풀쐐기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는데 풀쐐기가 옥수수를 씹어 먹을 때 방출되는 풀쐐기의 침이 옥수수로 하여금 테르페노이즈라는 화학물질을 만들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Ted Turlings, 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1992). 이때 방출된 화학 물질은 말벌을 유인하여 풀쐐기의 몸 안에 말벌의 유충을 심어 결국 풀쐐기를 죽인다.

 

식물이 생존을 위해 이이제이夷以第夷라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식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외부의 환경에 순응하며 감수하는 지고지순한 존재만은 아니다. 스스로 환경을 이용하고 전략을 짜고 자신에게 이롭게 할 줄 안다. 적극적인 삶을 계획하고 실행할 줄 아는 존재인 식물은 지금도 끊임없이 자신을 디자인하고 있다.    

필자는 작품 디자인에 있어 식물이 내재한 이러한 디자인적 욕구, 즉 자연이 세상에 존재하고 교류하는 방식의 표현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몇 개의 작품사례를 통해 자연과 식물을 바라보는 필자의 디자인적 관점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존재에 대한 사색

Being itself

존재에 대한 사색은 오랜 화두이다. 존재라는 철학적 화두를 붙잡고 있는 동안 몰아, 내지는 무아를

겪어낸 듯 그의 작품은 소리가 없고 울림만 있다. 작품이 간직하고 있는 울림만이 작가의 외침의

흔적을 어렴풋하게 짐작하게 한다. 그에게 외침은 과거이며, 존재Being itself는 잠재적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운동이며 질량이며 위치라는 과학적 명제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처럼, 에너지는 형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그 공간에 따라 다른 작용을 유도하는 그야말로 거침없고 종잡을 수 없는

힘이다. 그의 사색이 깊어질수록 작품은 그 힘을 고요함 속에 담는다. 작가의 작품들은 제목을 달리하지 않는다. 모두 Being itself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작품의 부제에 의존하여 작품을 구분하고 있다.”

 _ 조소영(미술평론가)

 

 

  Leaf on Blue #2

식물은 자신의 존재방식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식물에게 있어서 그 생명의 원천은

뿌리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햇빛과 증기의 도움을 얻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한 뒤 다시 나무로 돌려보내 충분한 자양분을 얻게 하므로 잎이 나무의 어머니란 탁닛한 스님의 말처럼 잎사귀는 나무가 그 생명을 유지하는 데 뿌리 못지않은 중요한 일을 한다. 그것은 바로 광합성이라는 화학적 작용으로 식물이 햇빛에너지를 자신이 가진 탄소와 결합시켜 양분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이러한 나뭇잎의 가치와 자유로우면서도 규칙적인 일련의 형태는 작품의 소재로써 충분하다.

잎사귀를 소재로 한 일련의 작품들(Leaf on Blue #1, #2, #3, #4)과 가지를 구성한 작품들(Branch on Blue#1, #2)을 먼저 살펴보자. 

 

           
            Leaf on Blue #3                                                     Leaf on Blue #4


잎사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알루미늄 판 위에 스테인리스 파이프와 레이저로 깎은
잎사귀 형상으로 구성되었다. 색을 입힌 알루미늄 판은 자연이며 생명의 근원이다. 나뭇잎이라는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매체는 뿌리가 공급할 수없는 종류의 에너지를 파이프라는 탯줄을 통해 나무에 공급하여 생명을 잉태하게 한다. 나뭇잎은 역동적으로 자연과의 교류에 일조하다가 그 짧은 생애를 마치고 땅으로 돌아간다.


나뭇잎은 땅에 떨어진 후에도 뿌리주변의 땅에서 거름이 되어 나무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뿌리나 몸체에 비해 나무의 일부인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잎사귀가 자신의 존재를 한껏 발휘하는 여름이면 그 푸르름이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로부터 나무를 보호한다. 잎사귀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야할 때와 감추어야할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외부의 에너지를 내면화하는 기능을 한다.  Leaf on Blue 연작들은 나뭇잎이라는 소재를 통해 주어진 외적 환경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조용한 격렬함으로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는 소리 없는 울림의 존재를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Branch on Blue #1                                                 Branch on Blue #2

앞에 소개한 연작들과 더불어 Branch on Blue #1, #2를 보면,  우선, Branch on Blue #1은 푸른색을 전기 도금한 알루미늄 판 위에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가 다양한 공간을 두고 다양한 각도로 연결되어있다. 보는 시선에 따라 파이프가 보여주는 다양한 각은 시선의 연장선을 만들어내며 푸른 평면 위에 깊은 그림자를 움직이게 한다. 나무의 푸르름이 행인의 발걸음에 말을 걸듯이 작품이 감상자의 작은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 움직임은 소리 없이 자신의 공간을 확대한다. 차가운 직선의 금속성 재료가 푸른색을 배경으로 놓여있지만 각도와 공간적 깊이가 다양하게 구성된 탓에 시선은 작품의 주위로 확장된다. 시선의 연장선이 만들어낸 추가적 공간은 작품의 표면을 부드럽게 아우르며 배경이 되는 푸른 청색으로 눈길을 머물게 한다.      

 

Branch on Blue #2 Branch on Blue #1에 비하면 다소 단순하다. 배경이 되는 청색의 알루미늄 판 위에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만들어진 프레임이 놓여있다. 평면 위에 직선의 구조가 공간을 만들고 침묵을 가둔다. 배경의 청색이 시선을 붙들고 있는 동안 침묵을 가두는 직선의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공간을 향하여 열려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작품들이 식물이 가진 힘의 잠재적 형태 즉, 에너지로서의 디자인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라면, 작품의 영역을 보다 확대하여 사진과 영상을 이용하여 자연이라는 존재가 가진 무한한 에너지를 이미지화 할 수 있다. 작품 Breath of Earth-Blue, Yellow, Green과 작품 Lotus를 사례로 들 수 있다.

 Breath of Earth-Blue



 Breath of Earth-Yellow


 Breath of Earth-Green

파노라마식의 능묘사진을 벽면에 설치하여 다양한 하늘빛을 보여주는 작품 연작(The Breath of Earth-yellow, green, brown)은 하늘이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색깔들을 무덤의 흙색과 대비시키고 있다.

대지의 황토색이 빛을 받아 색을 달리하면 하늘빛은 더 깊이 후퇴하기도하고 무겁게 대지를 누르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마치 대지의 기운이 호흡을 할 때 에너지의 변화가 하늘빛의 변화를 일으키는 듯 하는 이 작품은 벽면에 가로로 설치되어열린 대지를 전시장 안으로 옮기고 다양한 시간적 변화를 한 곳에 모아놓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능묘의 배경이 되는 하늘빛이 푸른색에서 적황색으로 변하면 능묘는 시각적으로 돌출되었다가 후퇴하게 된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빛이 우리의 존재를 부각시키기도 하고 주변과 섞어놓기도 한다.   


한편, 작품 Lotus는 투팍사커의 시를 떠오르게 한다. 연약한 꽃이 자신의
존재를 더없이 당당하게 보여줄 때는 언제일까를 생각하면 바로 기대할 수 없는 척박한 땅에 스스로를 드러냈을 때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연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연꽃이 더욱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이유는 바로 진흙탕인 연못에서  그 아름다움을 꽃 피우기 때문일 것이다. 

영사기를 이용하여 연꽃의 필름을 전시장의 바닥에 투영한다.

연못에 곱게 핀 연꽃은 전시장의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자리를 잡는다.



콘크리트에서 핀 장미_투팍사커(1971-1996)


그대는 들었는가

콘크리트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장미에 대해

두 발 없이도 걷는 법을 스스로 깨달아

자연의 법칙 따위는 엉터리라는 걸 증명하였고

누구도 믿으려 들지 않겠지만

장미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에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네

시선 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도

콘크리트를 뚫고 자란 장미는 오래오래 피어있으리!”


Leaf on Blue 연작들의 푸른 배경과 연꽃의 물은 상징적으로 맥을 같이한다. 생명의 시작이자 발판인 물은 차가우며 그 깊음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 꽃과 식물은 따뜻하면서 그 깊음은 위로,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인 태양의 에너지를 향하고, 태양의 에너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땅의 수분을 공기 중에 전달한다. 꽃과 식물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며 하늘과 땅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존재인 인간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필자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소리 없이 그러나 잠재적 에너지를 가지고, 환경과 더불어 자신을 디자인하는 식물을 그 바탕인 땅과 물, 그리고 빛이라는 배경과 함께 하는 존재로써의 인간에 대한 성찰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Lotus




자료협조:  ela 환경과조경 vol. 241

편 집_윤 이 장(askdesign@naver.com)  10.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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