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2월의 정원식물 ‘꼬리풀’ 선정

매달 ‘우리의 정원식물’ 선정 및 소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2-16


이삭꼬리풀 /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국민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우리의 자생식물 중 정원소재로 활용 가능한 식물들을 ‘우리의 정원식물’로 선정하고 매달 소개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2024년 2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소개할 첫 번째 식물은 ‘꼬리풀’로 푸른색, 보라색 꽃들이 마치 동물의 꼬리 모양처럼 생긴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꼬리풀은 외국에서는 베로니카(Veronica)라고 불리며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꽃이 피는 초화류로 정원식물로 인기가 많은 식물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꼬리풀 중 정원식물로 소개할 부산꼬리풀, 봉래꼬리풀, 산꼬리풀, 긴산꼬리풀은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고 증식과 재배 뿐 아니라 정원에 심었을 때 수분이나 빛, 토양 등 관리가 까다롭지 않은 식물이다.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을 자생지에서 조사, 수집해 유·무성 증식법 구명과 최적 재배법을 체계화하고 있다. 이 중 정원식물로 우수한 식물들을 선발해 새로운 품종으로 육종하거나 이를 정원에 적용해 활용하기 위해 적합한 식재 환경 디자인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배준규 정원식물자원과장은 “정원식물로 외국 식물 소재들이 각광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매달 소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자생식물이 국민들의 실생활에 정원식물로 적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꼬리풀(Pseudolysimachion

우리나라에는 총 9종이 기록돼 있으며 꼬리풀, 구와꼬리풀, 큰구와꼬리풀, 봉래꼬리풀, 산꼬리풀, 긴산꼬리풀, 넓은산꼬리풀, 섬꼬리풀, 부산꼬리풀 등이 있다. 오랫동안 개불알풀속(Veronica)으로 다루어졌으나 최근 연구에 의해 꼬리풀속(Psedolysimachion)으로 변경됐다.


여러해살이풀로 마치 동물 꼬리 모양을 닮은 꽃이 인상적이며, 종에 따라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푸른색 등 꽃색이 다양하다. 


정원에서는 햇빛이 잘드는 곳, 나무 아래, 바위 정원, 하층 지피식재 등 다양한 곳에 심어 감상할 수 있다. 키가 크고 꽃이 위로 자라는 종은 초본 식재지 가장자리 또는 대규모 군락으로 심고 감상하는 것이 적당하며 키가 작고 옆으로 자라는 종은 하부 식생이나 지피류로 적합하다. 또한 정원 식재 뿐아니라 분화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자생식물이다.

부산꼬리풀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보라색 꼬리풀. 부산 해안가에 자생하는 특산식물

*정원 식재 및 관리 포인트 

-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병해충에 대한 내성이 높음

- 정원 식재 시 수분, 빛, 토양 등 관리가 쉬운 꼬리풀

- 지피식재, 하층식재, 정원 가장자리 


 


 


 


 


봉래꼬리풀

햇빛을 좋아하는 아담하고 풍성한 꼬리풀. 설악산과 금강산에 자생하는 특산식물

*정원 식재 및 관리 포인트 

-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재배 시 빛, 토양 등 관리가 쉬움

- 키가 작은 왜성형에 속함

- 초점식물, 포인트 식재, 소형 분화용으로 가능


 


 

 


산꼬리풀과 긴산꼬리풀

청량감을 주는 푸른빛 꼬리풀. 전국분포

*정원 식재 및 관리 포인트 

-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정원 식재 시 햇빛이 잘들고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

- 초점식물, 포인트 식재, 대규모 집단(군락)식재에 적합

산꼬리풀 / 국립수목원 제공



긴산꼬리풀 / 국립수목원 제공 



긴산꼬리풀 대규모 군락식재 / 국립수목원 제공 



긴산꼬리풀 대규모 군락식재 / 국립수목원 제공 



다양한 베로니카 재배품종

정원에 심는 대표적인 베로니카 식물로 다양한 품종들이 있다.

품종 중에는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푸른색, 흰색 등 꽃색이 다양하다. 

정원에서는 햇빛이 잘드는 곳, 나무 아래, 바위 정원, 하층 지피식재 등 다양한 곳에 심어 감상한다.

이삭꼬리풀 / 국립수목원 제공



이삭꼬리풀 / 국립수목원 제공 



이삭꼬리풀 / 국립수목원 제공 


# 부산꼬리풀을 정원에 심을 때는 지피식물(지면을 낮게 덮어 식재하는 식물)로 활용이 가능하며 정원 가장자리에 식재하는 것이 적합하다.

# 산꼬리풀과 긴산꼬리풀은 직선적인 모양이 두드러지는 수직형 식물로 초점식물로 사용되며 시선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단독으로 심거나 다른 식물들과 혼합해 식재도 가능하다. 그리고 넓은 초원에서는 대규모 군락으로 식재해 시원한 풍경으로도 감상할 수도 있다.

# 봉래꼬리풀은 다른 꼬리풀에 비해 키가 작고 아담한 왜성형으로 정원에 식재도 가능하나 분화용으로도 매우 적합하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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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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