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토리니 ‘지역·전통문화브랜드사업’ 우수상
경관과 역사자원, 이제는 문화브랜드
감천문화마을
부산시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경관과 역사 자원을 이용한 지속적인 문화마을 만들기를 통해 도시재생의 롤 모델이자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마을로 변모했다.
부산시는 감천문화마을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2012년 지역·전통문화브랜드사업’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를 발굴하여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신설되었다.
지금은‘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며 독특한 경관과 문화를 자랑하는 이 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거주지로 형성되었다. 산비탈이란 지형적 특성상 주민들의 생활은 낙후됐고, 거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부산의 대표적 달동네가 되었다.
그러나, 산지 비탈면에 자리 잡아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는 계단식 주거형태와 미로 같은 골목길은 옛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더욱이 알록달록 파스텔 색으로 채색된 낮은 지붕들은 이국적인 모습을 보인다.
마을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꿈을 꾸는 마추픽추’, 2010년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문화마을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11년부터는‘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사업을 추진하여 감내카페와 커뮤니티센터인 감내어울터를 개소하였고, 작은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협의체 발족 및 조례 제정 등 주민참여형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본, 중국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7만여 명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문화마을 내 작품 제작과정(마을주민참여모습)
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 등 고위 공무원단이 산복마을의 부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가기도 했다.
한편, 시상식은 11월 28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 포럼’에서 진행된다. 감천문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인센티브 사업비(2천만 원)를 받게 되며 사례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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