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공간정보’ 현주소?

2017 공간정보국제컨퍼런스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9-03


국토연구원은 지난 31일(목) 양재aT센터 창조룸1에서 ‘2017 공간정보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극심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융합과 연결이 핵심 요소로 부상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이런 융합과 연결의 주요 기술로 많이 언급된다. 공간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런 주요한 기술들을 수집하고 처리하는 정보를 갖는 인프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커져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국토연구원은 공간정보 능력 전문가와 리더들과 함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김동주 국토연구원 원장은 “공간정보 능력 우수 사례를 통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의 공간정보 현황과 국제사회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도 공간정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동주 국토연구원 원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지난 1월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는 국내 디지털 지도 쇄국정책으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게임의 기반이 되는 구글 지도반출 요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은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무료 공유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atMap; 이하 OSM)을 활용해 국내에서 정식 출시될 수 있었다.

OSM은 전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지도를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2005년 설립됐다. 위키피디아처럼 커뮤니티를 통해 누구든 지도를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으며, 사용자수만 6천만 명에 이른다.

케이트 샤프먼 OSM 회장은 "OSM은 초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졌다. 구글이 지도 사용료를 지불 받기 시작하면서 OSM의 사용량도 점차적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OSM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을 계기로 미국 비영리 단체인 인도주의자 오픈스트리트맵 팀이 조직되기도 했다. 이 팀은 재난이 일어난 지역이나 재해가 일어난 지역의 지도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픈 소스 공간정보 재단(Open Source Geospatial; 이하 OSGeo)은 오픈 소스 공간정보 소프트웨어를 다룬다. OSGeo는 1995년 미국 군에서 개발한 오픈 소스 기술에 대만 민간 회사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일본 오사카 대학의 GIS 기술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오픈 소스 GIS 패키지로부터 시작됐다.

2004년 OSM 재단이 만들어지면서 이 커뮤니티의 힘을 모아 2006년 미국 시카고에서 OSGeo재단이 결성됐다. 비영리 IT 단체인 OSGeo는 오픈소스 GIS와 공개지리정보(Open Geodata)의 전 세계적인 개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오픈 소스 기술과 관련된 회의인 FOSS4G(Free and Open Source SW for Geospatial)가 조직되기도 했다.

벤카테쉬 라하반 오픈소스 공간정보 재단 이사장은 "저희 재단은 약 5천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3만 명이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다. 구조 활동, 재난 구조, 평화 유지와 관련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스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산업, 연구계, 학계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로 움직인다. 우리가 시도했던 수많은 프로젝트는 산관학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이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싶고, 그들의 니즈를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ASA에서도 오픈소스 가상공간 서비스 월드윈드(WorldWind)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유연해서 어느 운영 프로그램에서도 사용될 수 있고, 어플리케이션 응용 프로그램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한, 3D와 2D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위도, 경도, 높이 등 위치 정보가 간편하다. 세계의 어떤 장소라도 직접 3D 형태의 이미지를 본인이 직접 가공할 수 있고, 다양한 장치에서 사용 가능하다.

데이빗 콜린스 NASA 기술매니저는 "월드윈드는 라이센스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는 '공간정보'를 조명하는 '2017 스마트국토엑스포'를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개최했다. 올해 스마트국토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의 길라잡이, 공간정보'라는 주제로 열렸다.


케이트 샤프먼 오픈스트릿맵 회장, 벤카테쉬 라하반 오픈소스 공간정보 재단 공동설립자 및 회장

데이빗 콜린스 NASA 기술매니저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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