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소견서] 김정문·한갑수 교수, 차기 전통조경학회 회장 입후보
수석부회장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감사 허갑래 한림에코(주) 전무이사 입후보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3-23
내년 (사)한국전통조경학회를 이끌어갈 제23대 회장 선거가 4월 14일(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회장 입후보자는 ▲김정문 전북대 교수와 ▲한갑수 강릉원주대 교수이다. 수석부회장 후보는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감사 후보는 허갑래 한림에코(주) 전무이사이다.
조경인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입후보자들의 출마소견서를 공개했다. 회장 입후보자가 제출한 출마소견서를 통해 공약과 포부를 알아보자.
회장 입후보│기호1번. 김정문 전북대 교수 출마소견서
존경하는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원 및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제23대 회장단 선거에 회장 후보로 등록한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김정문입니다. 오늘도 각계각층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시는 회원님들께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냅니다. 2023년 현재 우리 학회는 선배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전통조경 분야를 다양하게 넓혀가며 이 분야 연구자들의 폭넓은 학술교류의 장으로서의 위치를 다지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임원진을 비롯한 회원 한분 한분의 정성 어린 노력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급변하는 사회, COVID-19 팬데믹 이후의 사회현상은 우리 전통조경학회에도 새로운 돌파구와 새바람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혁신과 도약을 위한 전통조경에 새로운 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전통조경학회의 차기 회장 후보로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하며, 이를 출마의 변으로 삼고자 합니다.
1. 회원 확대와 교류 활성화
우리 학회는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더욱 넓히기 위해서는 한층 더 회원님들의 활발한 참여와 많은 교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원문화 관련 인접 연구 분야 신규회원 확대와 교류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전통 조경 애호가들이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전통조경과 정원문화 그리고 정원 치유의 가치를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회원 증가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습니다. 특히, 조경분야는 물론 인접 분야 신진 연구자들과의 연구 교류 및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전통 조경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 신진 학자들의 지원
우리 한국전통조경학 분야의 연구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위축되어 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미래 학회의 주역이 될 대학원생과 청년 연구자들의 학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계에 전통조경을 연구하는 교수의 채용이나 신진 학자들의 양성이 저조한 실정입니다. 신진 학자들은 우리 전통조경 분야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동량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저는 신진 학자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연구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전통조경 분야에서의 경력 개발을 위한 기회 제공의 문호를 넓히고자 합니다.
3. 영문판학회지 증편
우리 한국사회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우리 한국전통조경학회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논문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전제로, 기존 1년 1회 발간되는 영문판학회지를 6월호 한편을 증편하여 년 2회 발간함으로써 해외에도 한국전통조경를 알려야 할 책무와 전통조경 분야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학술 연구의 교두보를 구축하겠습니다.
4. 디지털 기술 활용
현재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조경 분야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전통 조경 사례의 디지털 저장과 관리, 3D 모델링 및 가상 현실을 활용한 전통조경 체험, YouTube 등의 방법을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전통 조경 교육 및 정원 유산 보존 활동을 진행하겠습니다.
5. 홍보 및 교육 강화
우리 학회는 전통조경 분야의 대표단체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통조경 분야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미 최종희 현 회장께서는 조선왕릉 답사에 이어 금년에는 국가지정 명승 탐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탐방 문화를 더욱 정착시키고 전통조경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더 많은 사람이 전통조경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저변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저는 우리 학회의 홍보를 강화하고, 대중들과 함께하는 강좌, 국내외 답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 단체의 가치와 역할을 알리겠습니다.
6. 학회 재정 및 재원 확충
학회의 재정과 재원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회비, 후원금, 연구비 오버헤드, 출판물 판매수익 등이 주 재원입니다. 저는 특히 후원금 확충을 위해 조경업계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기업이나 단체, 독지가 등에게 제 소신을 밝혀, 학회의 재정과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더 나은 학술 활동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제게 차기 회장의 중책을 맡겨주신다면, 선배 회원 및 임원, 고문님 들이 일궈놓은 우리 학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회원들을 위한 학회입니다.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학회를 운영할 것입니다. 학회의 내부적인 업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학회의 효율적인 운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학회의 운영에서 회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학회 및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 선학들이 세워 놓은 좋은 학풍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장 입후보│기호2번. 한갑수 강릉원주대 교수 출마소견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23대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으로 입후보한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한갑수교수입니다. 우리 학회 회원 및 임원님들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980년 설립 이후, 정원문화를 시작으로 전통조경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며 연구해온 온 명실상부한 학회로서, 창립 40주년을 지나 반세기를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학회는 회원들의 헌신과 애씀을 통해 전통조경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전통조경문화를 대중화시키며, 학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조선왕릉, 서원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였으며, 왕릉과 명승 등 전통조경공간의 답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화를 도모해 왔습니다. 또한 학술발표와 연구논문집 및 전통조경 서적의 발간 등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며 우리나라 전통조경의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에 직면해 있음을 봅니다. 전통조경 연구자수의 감소와 연구활동의 위축, 조경기사 자격증에서의 조경사 과목폐지 논란, 자연유산법의 대응과 전통조경 업역에서의 참여여건 개선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가 여러 산적한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50년의 도약을 이루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학회의 방향성을 제시할 학회장에 입후보하며, 설렘보다는 부담과 무거움을 느낍니다. 그동안 학회에 있으며 무엇을 하였나 잠시 돌아보니, 눈에 띄는활동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2003년에 평회원으로 가입한 이래 이사, 총무이사, 감사 등으로 봉사해 왔고, 현재는 편집위원과 부회장으로 꾸준히 활동해 왔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우리 학회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많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회와 학교에서의 경험, 그리고 회원님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실히 임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회장이 보스가 아닌 리더로서, 회원과 임원님들의 마음과 열정을 모아 학회 소속으로서의 보람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멋진 학회를 만들어 가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에게 학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가 아닌, 그동안의 학회의 본모습을 돌아보고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먼저, 학회 본연의 활동인 연구와 저술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조경사분야 연구자수의 감소와 젊은 연구자들의 학회 참여가 줄어드는 것은 학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학회에서의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을 도모하겠습니다. 매 학술대회 때마다 발표논문이 늘어나고, 게재논문의 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젊은 연구자들의 그룹을 구성 및 지원할 것이며, 홍보 강화 및 참여 독려와 이슈 제안을 통해 적극적인 학회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둘째, 전통조경에 대한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학회에서는 긍정적이고,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해왔습니다. 기존의 답사프로그램, 문화강좌 등은 유지 및 발전시키고, 보다 대중화할 수 있도록 검토, 조정, 지원 및 발굴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우리 학회 회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절히 구성하고, 활용하겠습니다.
셋째, 전통조경 업역의 기반확대와 업계를 지원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연유산법’의 국회 통과로 찾아온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하위법률 제정시 학회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법률에 따라 궁궐, 서원 및 향교 등 전통조경의 표준설계를 작성하고, 전통조경 인력의 수요 증가 및 연구용역 확대의 기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그룹을 구성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원 가족 여러분!
우리 학회가 많은 선배 회원들과 임원들의 수고로 지금까지 국가와 사회, 그리고 조경업계와 학문분야에 큰 역할을 해왔음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직면하기도 하고, 다가오는 환경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지만, 그동안 다져온 학회의 탄탄함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로 들어서길 바랍니다. 그러한 길에 회원님들의 ‘함께함’과 저의 최선의 노력이 함께 하길 희망합니다. 회원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수석부회장 입후보│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출마소견서
문화재청에서 입법을 추진하던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2023년 2월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연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에서 가장 의미가 큰 것은 전통조경의 법제화를 통해서 국가적인 지원의 근거를 천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법안의 제정은 그동안 전통조경학회를 거쳐 가고 몸담아있으면서 학문과 산업에 걸쳐 수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꺼이 내주셨던 우리 학회의 회원들의 열정과 애정이 만들어낸 매우 고귀한 성과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회원들의 수고로 이루어진 전통조경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본인은 금번 수석부회장의 자리에 감히 출마하려는 의지를 재고 삼고하여 피력합니다.
본인은 지난 10여년간 상임이사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문적 발전을 같이 해왔습니다. 학회의 설립 본연은 전통조경의 학문적 외연을 확장하고 사회적 기여의 목적에 있습니다.
정회원으로 몸담아왔던 그동안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하여 미력하지만 본인의 참여를 통해서 학회가 성장하고 전통조경이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영광스럽고 명예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분들의 동의를 얻어 귀중한 자리에서 앞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출마의 견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입후보│허갑래 한림에코(주) 전무이사 출마소견서
본인(허갑래)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누구보다도 학회의 발전 소망합니다.
2002년부터 문화재기술자회 총무로 활동, 기술자간 친목 도모 및 정보교류에 관심과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금번 2023년 한국전통조경학회의 감사로 출마하였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학회 발전에 기여 하고자 합니다. 임기 동안 학회의 재정 운영에 대한 업무처리가 적정한지를 살피고, 학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감사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하며 감사 후보에 출마합니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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