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벵센 숲에서 이번 답사 일정을 마감하다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4-05-17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80

 

 

모로코와 파리편 - 37

벵센 숲에서 이번 답사 일정을 마감하다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2023년 6월 14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시작된 이번 답사 여정이 파리의 벵센 숲에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와 수도 라바트를 거쳐, 이곳 파리에서 8박 9일이 금세 지나갔네요.

하루하루는 중노동 수준의 강행군으로 이어졌지만, 매 순간 긴장된 상태의 이동과 기록의 연속이었답니다.

아프리카 땅 모로코에서는 더욱 긴장된 나날이었다지만, 나름 편안하고 자유분방하게 지냈답니다.

파리에서도 의외로 많이 걷고 수확도 꽤 좋은 셈이지요.

특히 9일간 머물렀던 라데팡스는 지겹도록 기록을 남겼답니다. 

경관일기에 소개된 것은 기록의 15-20%에 해당하겠지요.

모로코와 파리는 이번 35회로 마감됩니다.

뭔가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네요.












벵센 숲은 대규모 자연공원이라 도시의 도로망처럼 위계가 다른 동선들로 거미줄과 같이 구획되어 있습니다.

노선 버스가 다니는 숲속의 대로를 따라 걷다가 만난 곳이 파리 시민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숲속의 휴식처 ‘Park Floral’을 만났습니다.

오늘도 방대한 숲속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 종횡무진하며 전진하는 콘셉트지요. 

입구부터 제법 많은 탐방객이 보여 기대가 됩니다.

큰 도로에서는 숲과 둔덕으로 가려져 내부의 분위기를 인지할 수 없네요.



















내부로 들어오니 호수도 보이고 아늑한 분위기의 식물원 모습이 전개됩니다.

시설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고, 식물들을 전시한 온실과 숲속 관찰로가 연결되네요.

옥외 쉼터와 관찰로 주변에는 싱그러운 등수국이 꽃망울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꽃과 정원수로 가꾸어진 곳으로, 우리의 수목원같은 분위기네요.
분재원과 빠삐용 가든을 비롯하여 다양한 테마의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인보다 유아들과 어린이들로 붐비네요.

숲속이 생태학습을 겸한 소풍놀이 장소로 변하여 온통 활기가 넘치고 역동적입니다.





















7월 초순인데 수국들의 꽃이 많이 남았네요.

숲속의 화원에는 수국(Hydrangea)과 만병초(Rhododenron)원을 비롯하여 붓꽃(Iris), 다알리아 등 여러 테마원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숲속에서는 단체로 찾은 어린 학생들의 생태체험과 학습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곳에는 육묘시설과 온실 전시장도 함께 있습니다.

나비와 벌 등 곤충을 관찰하는 학습용 안내판도 보이네요.

초등시절의 소풍 생각이 납니다.





















꽃을 테마로 하는 공원의 규모는 넓지 않지만, 여유롭고 알뜰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표찰들도 마련되어 자연학습을 하기에 좋겠네요.

이곳은 대규모 자연 수림 속에 자리한 정원 분위기랍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의 단체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은가 봅니다.

대략 보아도 1,500-2,000명쯤 입장한 것 같네요.

















호수를 중심으로 둔덕을 만들어 지형 변화를 주었습니다.

공원과 정원의 성격이 함께 묻어나는 분위기네요.

다양한 수생식물들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물이 있으면 서식하는 생물종도 다양하고 보다 풍요롭지요.

어린이들은 인접한 숲속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이곳은 아직 한적합니다.

이곳은 워낙 방대하여 온갖 시설들을 울창한 숲이 모두 아우르고 품어 주지요. 





















어린이들은 자연학습과 체험도 중요하겠지만, 숲속에서의 놀이가 더욱 즐겁고 최고랍니다.

여러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아주 밝은 모습이네요.

숲속에서의 야외 활동이 아주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입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모습이라 참으로 부럽기만 합니다.

놀이에 동참하지 않거나 우울한 어린이가 없어 보이네요.

너무 밝고 쾌활합니다.





















왁자지껄하고 신명나는 어린들의 놀이 활동에 저도 모르게 동화되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기록에 몰두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젊은 지도자로부터 카메라 검정을 받게 되지요.

외국 특히, 유럽에서는 이런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답니다.

무조건 죄송함을 표명하였고, 사진 중에서 근접 촬영된 것은 삭제하는 것으로 위기를 넘겼지요. 

사생활에 관한 철저한 보호를 요구한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보다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지요.

지인 중에는 카메라를 압수당하고 경찰 조서까지 받았답니다.

사생활에 관하여는 예사롭지 않으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요.















한적했던 숲속이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에 생기가 넘칩니다.

유년기 시절 자연에서의 체험학습 활동이 성장 후에도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보고서는 수없이 많지요.























숲속에는 아름드리 거목들이 많습니다.

거목들을 이용하여 모험놀이 시설을 하였네요.

인기가 대단합니다.

아이들의 힘들고 벅찬 순간 표정들까지 어렵게 기록하였는데, 아쉽게 모두 삭제하였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형의 모험놀이 시설을 도심에 인공적으로 도입하여 운영하는 곳도 꽤 많지요.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심신이 여린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시설은 적극 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노련한 지도자들이 현장에 배치되어 안전교육과 자세를 세세하게 살피고 있네요.

함께 온 보호자들도 지켜보며 응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공중에서의 아찔한 순간을 기록하는 저도 손에 땀이 줄줄 흐르네요.


















식물원 지역과 숲속의 놀이공간을 살펴보고 입구쪽으로 나왔습니다.

가뭄으로 인하여 먼지도 많았네요.

오늘은 파리의 큰 허파를 살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수준이지요.

하지만 파리의 상징적인 자연공원의 다양한 시설과 이용행태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음에 만족합니다.





















시설이 모여있는 주변에는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연공원이지만 도로나 보행공간 등 기반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네요.

선진국답습니다.

처음으로 답사한 아프리카와 파리를 소개하는 동안 관심과 격려를 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좋은 이미지를 기록하기 위하여 최근 휴대폰을 교체하였답니다.

이번 일본 도쿄와 교토, 나라, 오사카는 갤럭시 S24로 교체하였지요.

카메라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기에 선택하였답니다.

다음 호부터는 일본을 검토하고 있지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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