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리비아 사태에 안전대책 수립중

트리폴리 인근현장서 국내근로자 3명 경상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02-23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최근 리비아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지난 217()부터 건설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대책반을 운영하고, 외교당국과 공동으로 리비아 내 국내 건설근로자들의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내에서 2월 중순 이후 동북부 벵가지시를 중심으로 반정부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리비아 현지 국내업체 현장에 대한 시위대들의 난입 빈도와 강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9() 새벽 1, 데르나 소재 원건설 주택건설현장에 지역주민 3백 명이 침입하여 숙소방화와 기물탈취를 한 후 220() 오전 10시에 자진 해산한 바 있다.

 

또한, 같은날 새벽 2시 및 저녁 9시에 리비아 동북부 반정부시위의 중심지역인 벵가지의 국내 기업 현장(현대건설 및 한미파슨스)에 강도들이 침입하여 컴퓨터 및 차량 등을 탈취하였고 현장직원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221() 새벽 0시에 그 동안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평가되었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현장에도 시위대가 진입하였으며, 국내 근로자 3명이 경상을 입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현장 내 외국인 노무자 2명은 중상 후 피랍하고 있는 상태이다.

 

리비아공관 내 국토해양관에 따르면, 트리폴리 현장에 칼을 소지한 주민이 난입하여 현장근로자를 폭행하고 물품을 탈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벵가지 공항은 폐쇄중이며, 트리폴리 공항은 22일 오전 9시부터 정상운영되고 있으나, 트리폴리를 포함한 리비아 서부지역에 대해 여행제한지역(3단계)으로 선포한 상태이다.

 

국토해양부는 리비아 사태가 격화됨에 따라 중동대책반을 중심으로 리비아 사태에 따른 국내 건설 근로자 보호를 위한 신속하고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에 있으며, 리비아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중동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여 외교당국, 현지공관 및 리비아에 현장을 둔 우리업체 관계자간의 비상채널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국내 건설업체 24개사가 진출해, 22천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국내 근로자는 1,343명으로 추계되고 있다.

 

특히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동북부 지역에는 10개사가 343명의 국내 건설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동북부 지역 중 벵가지시에는 7개사에서 109명을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리비아는 누계기준, 국내 제3대 해외건설시장으로 국내 건설업체가 작년말 기준으로 294건에 364억불을 수주하여, 전체 누계수주액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에는 총 9건에 19억불을 수주하여 수주액 기준으로 7(2.7%)를 차지하고 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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