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생태하천, 생태계 고려않고 조성돼″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평가결과 발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12-24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이하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과 생태하천을 평가한 결과, 마스터플랜이 추구하는 ‘생태계 복원’을 고려하지 않고 조성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위는 “생태하천의 직선화나 모래톱 상실로 서식처가 상당부분 훼손되고, 보의 건설로 인해 강의 생태계는 호소(湖沼)화됨으로써 생물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획일적으로 조성한 결과 일부 습지생태계에 맞지 않은 식물도 심겨있어, 중장기계획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국무조정실 산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홍수저감효과와 수자원 확보효과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다. 농지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사업 시행 후 침수지구가 120개소에서 1개소로 크게 줄었으며, 사업에 대한 응답 주민의 8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문화관광레저시설 조성은 광역 차원의 수급분석 없이 170개 공구별로 계획이 수립돼 체계적인 시설 도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시설의 이용률이 낮고 지역별 격차가 크지만 이용객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 구조물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졌다.

16개의 다기능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하나 6개의 보 구조물 본체에서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등 균열과 누수가 발견됐다.
침투 경로는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강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사위는 “후속조치가 조속히 수립되어 시행될 때 4대강이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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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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