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저탄소 녹색성장과 인공지반녹화 국제세미나

라펜트l백수현l기사입력2009-11-03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정보교류를 위한 “2009 저탄소 녹색성장과 인공지반녹화 국제세미나”가 지난 10월 28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 경기농림진흥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관했으며, 국토해양부, 환경부, 산림청이 후원하였다.

안동만 회장 "개발에 앞서 보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안양호 경기도 행정부지사


▲안동만 회장


▲이재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오충현 교수

사회는 오충현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동국대 교수)가 맡아 진행하였다. 안양호 경기도 행정부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회장인 안동만 교수(서울대)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안동만 회장은 “우수 유출 저감과 먼지ㆍ소음 등의 감소, 냉ㆍ난방비 절약, 곤충 서식처 제공, 도심내 자연경관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인공지반녹화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하며 “도시개발에 앞서 보전을 우선시하는 생각이 확립되기를 바라며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세마나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녹화는 우리의 생명ㆍ생존과 관련되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성폭력, 자살, 아동학대 등 여러 사회문제를 개선하는데 녹화지의 조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순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패트릭블랑 "버티컬가든은 환경적 효과와 예술적감성이 어우러지는 분야이다"



▲패트릭블랑

이어진 강연시간에는 세계적인 벽면녹화전문가이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식물학자인 패트릭블랑(Patrick Blanc)이 “The Vertical, from Nature to the cities”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그가 고안한 ‘버티컬가든(수직정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에 대한 이점, 예시 등을 발표했다. 그는 "버티컬가든은 최소의 관리로 식물들이 벽을 둘러싸는 환경을 목표로 구상된 것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한 은신처이자 도시를 위한 공기 및 수질 개선 등에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 개념이 생소하지만,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200여 개가 넘는 버티컬가든이 설치되어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다양한 사례의 사진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패트릭블랑은 버티컬가든 조성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자원의 사용으로, ‘어떤 종류의 식물을 어느곳에 배치할 것인가?’라며 여기에 예술가적 견해를 첨가해서 버티컬가든이 완성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수 박사 "신축건축물에 '옥상녹화지구제' 도입 제언"



▲김현수 박사

두 번째 강연자인 김현수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는 “우리나라 인공지반녹화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 및 정책제언”의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옥상녹화와 벽면녹화의 동향과 전망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김현수 박사는 정책 제안을 통해 “옥상녹화면적의 일부를 조경면적으로 인정하는 현행 건축법은 자연지반녹지면적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야기한다”며,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민참여형 옥상녹화와 공공부문의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는 ‘옥상녹화지구제’의 도입 및 ‘생태면적률’ 지표 확대 적용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으로 인공지반녹화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종합토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양병이 교수

잠시의 휴식시간을 갖은 후에 열린 토론에는 양병이 교수(서울대)를 좌장으로, 주제발표를 한 패트릭 블랑과 김현수 박사, 그리고 4명의 지정토론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김인호 경기농림진흥재단 이사(교수)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 인공지반녹화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활성화를 총괄하는 국가 또는 광역자치단체 단위의 인공지반녹화센터 설립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이제 인공지반녹화분야는 도입단계를 넘어 발전단계로의 진입을 위해 사회적 인식확산을 위한 홍보체계 구축, 시민참여를 통한 유지관리 운영방안 도입 등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희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벽면 또는 옥상녹화를 법적 조경면적 인정 등으로 유도하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을, 독일의 생태면적율제도의 옥상녹화지구지정 등을 통해 의무적으로 점차 건축물에 설치해야 할 기본적인 요소로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진섭 경기도청 환경과 과장은 “제일 아름다운 인테리어는 ‘자연’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인공지반녹화가 서울시보다는 늦게 시작됐지만, 면적이 넓어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수도권 중심의 전략보다는 지방자치제를 실현하고 있는 만큼 지방에서부터 전파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지정토론자인 김형운 문화일보 환경전문기자는 “아파트 중심 생활권인 우리나라는 인공지반녹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옥상ㆍ벽면녹화의 세제 혜택과 인공지반분야에 대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녹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담장 허물기 사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양병이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본 세미나가 인공지반녹화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기술적 측면과 예술적 측면이 잘 결합되고 관리가 쉬운 시민친화적 인공녹화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객석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마승희 대표(에코숲길(주))







사진_나창호

백수현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lam@chol.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