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송명준 대표이사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결과물과 함께 기념 사진 / 세미원 제공  

세미원의 ‘상춘원’과 ‘배다리’를 바탕으로 초등학생들이 만든 AI 동화책이 나왔다.

재단법인세미원은 ‘세미원으로 찾아온 나의 AI 선생님’ 체험 행사를 지난 24일 세미원 내 갤러리세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세미원 내부 시설인 배다리와 상춘원의 사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그림을 그리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체험학습으로 마련됐다. 특별한 체험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경험하며 새로운 창의성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체험은 AI 프로그램 미드저니 사용법을 숙지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멘티가 되어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재생성해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모든 게 헷갈렸지만 여러 번 시도하며 연습한 끝에 드디어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볼 수 있어 보람찼다”, “원하는 그림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원하는 그림을 원하는 분위기나 원하는 표정으로 만드는 게 정말 어려웠다”, “내가 만든 동화책의 내용이 너무 한국적이어서 그런지 외국에서 만든 AI 프로그램으로는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이환준 교사 및 학생들은 기존에 그림 생성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동화책인 ‘누나가 제일 좋아’, ‘달 토끼’, ‘얘들아 고마워’ 3권을 출판했으며, 북카페 ‘서종서재’ 또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송명준 세미원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미원이 관광지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생들의 미술적 표현 능력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도 함께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으며, 앞으로 세미원이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체험 프로그램의 이미지로 사용된 ‘배다리’는 올해 4월 중 재개통 예정이며, 배다리 재개통 기념으로 3월 5일부터 ‘상춘원’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