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석구석 자투리땅 ‘푸르게 푸르게’

녹지활용계약 조례개정, 시민참여 ‘바람’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2-06-26



부산시의 녹지정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시가 녹지정책에 시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제도적 초석을 하나둘씩 다져나가고 있다.

 

먼저 시는 시민과 함께 사유지 등 도심 내 자투리땅 녹화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번 계획은잘 가꾸어진 몇 그루의 나무가 도시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그래서 굳이 대규모 녹지가 아니더라도 도시 구석구석 녹화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제대로 된 식재를 통해 녹색이 가득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따라 사유지 등 자투리땅 시범녹화사업을 6월부터 추진하고, 소프트 파워 시책인정겨운 마을마당(골목길) 만들기 사업’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시민참여확산을 위한 시조례 개정, 민간분야 조경상 도입, 중앙분리대 등 녹화사업 대상지 지속 발굴, 낙후지역 녹색중심 마을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사유지 등 자투리땅 시범녹화사업은 공공주택, 공공시설, 개인주택 또는 법인건물, ·공가 자투리땅 중 5년 이상 활용 가능한 지역을 선정한 뒤 추진하게 된다. 올해는 구·군별 1개소씩, 16개소에 매화나무, 산수유나무, 무화과나무 등을 심는다.

 

나무심기 및 사후관리는 지역주민(단체), 나무구입 등 행정지원은 구·군이 맡는 시민참여형으로 실시된다. 나무 식재는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 성과를 검토해 2013년 이후 사업을 확대 시행하게 된다.

 

개인 또는 마을(공동체), 단체의 신청을 받아 마을 유휴공간에 유실수를 심는정겨운 마을마당(골목길) 만들기 사업은 올해 4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당초 현장조사 등을 거쳐 내년 3 20~50개소에 모과나무 등 대형 유실수 1주씩을 식재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8월까지 시민참여도 및 전문가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식재 패턴도 현장여건을 감안해 소··이형 군식 등으로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시는부산시 녹지 보전 및 녹화 추진에 관한 조례에 토지소유자의 신청 및 계약을 통해 녹지를 설치할 수 있는시민녹지에 관한 조항을 두고 있다.

 

그러나 투기 방지 등을 위해 대상자를 개인·법인·단체 등으로 명시하고 녹지활용계약 및 녹화계약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한편, 지원범위(당초 1 → 5)를 확대하는 등 조례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녹지활용계약’이란 300㎡ 이상의 개인·법인·단체 소유의 공간을 녹지로 활용하고 부산시가 관리하는 방안이며, ‘녹화계약은 면적에 관계없이 자투리땅·유휴지 등 나대지(사유지)를 녹지로 조성하고, 토지소유자 또는 마을주민(단체)이 관리토록 하는 것이다. 또한, 사업 참여 토지소유자에 대한 토지분 재산세 감면, 해당지역의 수목 및 시설물 소유권 이전 등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시는 6월 중 법제심사 및 상임위원회 후 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고, 8월에 본의회를 거쳐 공포할 계획이다. 이번 조례가 개정되면 마을 단위 또는 골목길 단위 계약체결 후 시-수목 제공, 마을주민-식재 및 관리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어 사업추진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그린부산 가꾸기 시민공모신청을 7월부터 받아 주택가 주변 자투리땅, 사회복지시설부지, 공공건물입구부 공동이용공간, 담장외곽 빈공지 등의 녹화를 추진한다.

 

말 그대로 나무 심을 공간을 시민이 직접 찾고, 나무를 선택해 배치하는 등 직접 설계와 시공·관리하는 시민참여형 사업이다. 공모신청서는 해당 구·군 녹지부서 및 시 홈페이지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아울러 중앙분리대, 도로변 유휴지 등 기존 도시녹화사업 대상지에 대한 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시는1기 그린부산사업(2009~2011)’을 통해 201개소 419,548 1,019,440본을 식재했다. 올해는 53개소(33,476)를 대상으로 가로수 특화 및 정비, 중앙 분리 화단 조성, 고가도로 하부 녹화, 학교 공원화, 입체 벽면 녹화상업 등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 제2기 그린부산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도시녹지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조성 및 관리기반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분야조경의 양과 질향상을 위한민간부문 조경상을 하반기에 도입하는 한편,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과 연계한 폐·공가 등 녹색중시 마을가꾸기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이번 사업은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도 시민과 함께 뜻을 모아 지역 구석구석을 푸르게 가꾸어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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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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