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벼 7천 포기 첫 수확
‘광화문 농사로(路) 상자벼 수확행사’120여 일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재배한 7천여 포기의 벼가 마침내 누렇게 익어 첫 수확에 이르게 됐다.
서울시는 8일 오전 광화문 중앙광장에서‘광화문 농사로(路) 상자벼 수확행사’를 진행했다. 도시농업 활성화와 도시생태계 복원 의지를 담아 지난 6월 1,200여개 상자에 심은 벼를 수확하는 행사이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낫을 들고 벼 베기에 나섰고, 광화문광장에 벼농사를 제안한 정책참여자인 이창현 서울연구원장, 이시재 한경운동연합 대표, 천호균 쌈지농부대표, 이태근 흙살림 대표, 임옥상 미술연구소장, 곽금순 한살림 이사장, 이강오 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유치원생을 비롯해 광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도심에서 탈곡체험을 했다.
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재배한 벼의 일부를 수확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잔류농약, 중금속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결과 285종의 잔류농약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식용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광화문 벼는 태풍으로 안전지대로 두 번이나 옮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벼 이삭이 주렁주렁 달리는 농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며 “광화문광장에서의 첫 수확은 앞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현실로 만날 수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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