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맺어준 한일조경인의 끈끈한 우정

제12회 한일조경인 축구대회, 한국 3:2 승
라펜트l황대율, 이상근l기사입력2012-09-19



한일 조경인의 친선교류 행사인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가 지난 9 14일 일본 북해도에서 개최되었다.

 

9 13일 한국을 떠난 우리 조경인 축구단은 이틀간의 세미나 및 문화행사를 마치고 15, 한일조경인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001년 제1회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올해 경기는 2006년 개최되었던 북해도에서 6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되었다.

 

한·일 통합 A, B, C팀 친선경기가 치러졌으며여성, 가족, 어린이가 참여한 이들 경기가 30도가 넘는 이상 기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양국의 우정과 친목을 다졌다.

 

개회식에서는 일본 조경인축구단 데키마사노리 단장의 환영사와 한국 조경인축구단 노영일 단장의 축사에서 6년 전 이 곳에서의 기억을 술회했다.

 

노영일 단장은 한·일조경인 축구교류 발전을 바라며 일본 조경인들의 따뜻한 후의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오후에는 진행된 본격적인 A매치 경기에서는 오전과는 전혀 다른 열띤 응원과 투지가 경기장을 가득메웠다. 

 

말 그대로 경기장 안팎에서 국가대항전의 전율이 느껴졌으며, 열띤 전후반 경기 끝에 한국이 3:2라는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 조경에 빠지다

한일조경인 축구단은 경기 이외에도 일본의 경관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신 치토세 공항을 거쳐 도착한 오타루 운하는 영화 러브레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었으며, 1980년대 매립의 위기에서 복원된 교역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인근의 기타이치가라스 거리와 오르골 전시장은 3천여 종의 오르골이 전시된 곳으로, 19~20세기초 오타루 지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 외에도 삿포로 도심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오오도리 공원을 방문했다. 오오도리 공원은 북해도에서 가장 넓은 공원으로 북해도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공원은 도시 중심부에서 길이 1.5㎞ 폭 65-105m로 동서로 펼쳐져 있으며, 공원의 동쪽 끝에는 90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TV 타워가 있고 서쪽 끝에는 삿포로 시 자료관이 위치해 있다.

 

삿포로와 약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북해도 가든 쇼우는 4개의 주제(大地, , 野의 花, )로 이루어진 테마가든과 886점의 공모작 중 8점으로 조성된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 정원은 당초 목초지와 작은 개울이었던 부지를 최소한의 간섭을 통하여 조성하였으며, 광활한 녹음과 자연 그대로의 스카이라인, 햇살, 물과 새소리를 함께 담아낸 곳이기도 하다.

 

공모전 작가의 작품인 사랑’은 추상적인 주제로 조성된 곳으로, 자연이라는 재료로 만들어낸 맛있는 요리를 음미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조경적인 기교도 만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일본 유일의 맥주 박물관인 삿뽀로 맥주 공장을 방문하여 건물에 조성된 삿뽀로 맥주 정원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공장은 홋카이도 유산의 하나로도 지정되어 있으며1890년 삿포로 제당 회사 공장으로 지어진 붉은 벽돌건물이 인상적이었다. 

 

한일 조경세미나 개최, 국제적 교류의 장 펼쳐

한일조경인 축구단은 양국의 조경에 대한 지식교류의 시간도 잊지 않았다.

세미나는 작은 폐교를 활용한 조경회사의 사무실에서 개최되었다.

 

일본팀은 폐광지역의 경관에 대한 주제로 발제하였으며, 한국 팀은 청우개발의 신석 회원이 공동주택의 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였지만 한일 조경의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준비된 만찬 역시 북해도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일본인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을 달래며, 13회 전주대회를 기약하며!

6년 전, 6회 한일조경인 축구대회 당시 한국은 35, 일본 65명으로 총 100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 대부분이 성인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연의 일치 인지는 모르겠으나 금번 12회 때도 100명의 선수 및 가족이 참가 하였으며, 이중 한국에서는 가족회원이 대거 참여하여 총 49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이는 한일조경인 축구단이 축구를 통한 교류를 넘어서 가족이라는 문화교류로 발돋움했으며, 세대를 넘어서는 민간교류행사로 느껴져 가슴이 뿌듯했다. 출발 전에 가졌던 기대만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러한 기대와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일본팀 준비위원들과 한국의 조경인축구단 노영일 단장님 이하 축구단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화보





기사 및 자료 제공_벽산건설 황대율 과장
사진 제공_이상근 조경인 축구단 총무

_ 황대율  ·  조경인 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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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사진 _ 이상근  ·  조경인 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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