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기지의 역사와 도시인문탐사’ 심포지엄 개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 마련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0-27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군의 병영으로(1904~1945년),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1945년~현재)로 사용되어 우리에게는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
서울시는 군사기지로서 용산의 역사를 비롯하여 삶, 문화와 관련된 또 다른 모습의 도시, 용산 지역을 규명해 보고자 오는 27일(금)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용산기지의 역사와 도시인문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용산기지가 공원으로 조성되기에 앞서 용산기지를 비롯한 주변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용산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계획됐다.
금단의 땅이었던 만큼, 생소한 용산기지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되짚어보고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해 논의해보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심포지엄 1부는 용산기지의 조성부터 현재 미군이 주둔하기까지의 역사와 기지 내부의 건축물에 대해 다루고, 이어서 2부에서는 용산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중문화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심포지엄의 1부와 2부 사이의 휴식시간에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 소장되어 있는 용산기지의 모습과 문화를 담은 사진(10장)을 소개하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심포지엄은 김도형 역사도시서울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5개 분야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용산기지의 공간 변화와 역사성(신주백 연세대 교수), ▲일본 방위연구소 소장 건축도면의 수집과 활용(남용협 지음건축도시연구소 연구원), ▲용산 공업지대 형성과 문화현상(최규진 성균관대 교수), ▲1925년 경성부 이촌동 수재와 복구의 허실(김태웅 서울대 교수), ▲한국 대중음악의 변혁을 이끈 이방지대, 용산(이준희 성공회대 교수) 등이 발제된다.
1부 주제발표 이후에는 간이 사진전에 대한 김천수 용산문화원 실장의 설명이 준비되어 있으며, 모든 주제발표 후에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역사, 건축, 대중문화 분야의 전문가와 주제발표자가 함께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종합토론은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과 함께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예정이며, 이어서 시민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덕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용산기지를 포함하여 기지 주변부의 가치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이러한 가치들이 용산공원의 조성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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