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조경학과(학과장 김용근) 학생 80명은 지난 8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내장산 국립공원답사를 다녀왔다. 이 날 답사는 조경 수목의 이해(지도교수 이경재)와 조경 식재 및 기법(지도교수 한봉호)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첫째날 이경재 교수반 학생들은 원적계곡을 출발해 원적암 자연관찰로를 따라 답사하였고, 한봉호 교수반 학생들은 내장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를 견학한 뒤 케이블카를 타고 굴거리 나무 군락지로 올라가 금선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답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전국 최초의 내장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는 이경재 교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바람직한 공원 이용을 위한 정보제공, 친환경 적인 공원 이용 행태 유도, 자연해설을 위한 인재육성 등의 공원 관리운영의 거점 공간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또한 원적암 자연관찰로는 이경재 교수와 한봉호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대학원인 eco-plan 연구실에서 조성한 탐방로로 일주문에서 워적암 벽련암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27개의 해설판을 통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내장산의 자연현황, 생태계,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날 답사는 매년 5월 이뤄지는 국립공원 답사 전통에 따라 성년의 날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선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튿날 답사는 두 반의 첫째 날 코스를 서로 바꾸어 진행 하였으며, 아침 일찍 시작해 점심식사시간에 끝나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해산하였다.
이번 답사는 내장산 국립공원의 식생을 공부하고,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온대 중부 이남 지방의 수목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립공원을 단순히 정상을 올라가는 것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탐방로와 탐방객 안내소를 통해 공원의 식생 및 생태, 역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그들이 일차원적인 방문에서 벗어나 공원의 바람직한 이용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일도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사진: 차경선(서울시립대 조경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