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근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회장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라펜트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조경인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한 평강의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연말의 충격적인 ‘김정일 사망’이라는 TopNews는 다사다난했던 신묘년의 변화무쌍했던 사건들을 모두 덮어버리고 남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조경계도 이에 견줄만한 사안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조경기본법’제정이 여러 가지 외부요인으로 진전되지 못하여 국회에 계류되어 있고, 산림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숲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8월 말에 발의되어 조경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동안 추진되어 왔던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새로이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존정책에 대한 재검토 및 방향 전환’으로 말미암아 축소 혹은 취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외부적 변화로 인한 건설시장의 침체로 조경공사 물량이 감소하여, 조경계는 더욱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2011년은 가히 조경인 수난의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012년 역시 조경인들의 앞길이 그리 순탄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의 위기가 국내에도 영향을 주어 모든 산업분야가 위축되고, 특히 김정일의 사망으로 인한 불안한 한반도 주변의 정세는 금융과 외환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져 국내 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국내 건설업 경기 회복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정치적 안정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4월 총선, 12월 대선이 있는 올해에 정치적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조경계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되리라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조경인들의 끈기와 힘을 모으고,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있다면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협회가 창립되고 여섯 번째 되는 해입니다. 6년의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다져온 협회의 기반 위에 성장의 꽃을 피우는 일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회원사의 수를 배가 시키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기존의 회원사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회원사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자연스런 업계정보 공유와 친목도모를 꾀하고자 합니다.

또한, 자산협의 위상을 조경업계에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습니다.

환경조경발전재단 산하 6개 단체의 일원으로서 조경계의 발전과 권익을 위한 일들에 적극 동참하고,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조경계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중추적인 단체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문과 잡지, 인터넷 매체를 통한 협회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라펜트, 환경과조경, 한국조경신문, 한국건설신문, 기타 대중매체를 이용한 지속적인 협회홍보와 회원사들의 광고게재시 협회공동구매방식을 통해 비용절감의 혜택을 받도록 각 언론단체와 협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의 제품인증검사와 신기술, 신제품 홍보 세미나를 추진하겠습니다.

제2회 제품인증검사를 시행하여 라펜트와 연계한 인증표시제도를 재개하고, 아울러 한국조경신문의 자재편람에 협회 회원사임과 협회 인증제품임을 표시하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하여, 회원사들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겠습니다.

조경인 여러분, 임진년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기다려온 흑룡이 물을 만나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가진 해입니다. 올해가 유난히 힘들 것이라고 걱정들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라도 차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조경이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해일 것입니다. 위기의 반대는 안정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조경인 여러분, 2012년은 흑룡의 기운을 받아 온갖 어려움을 이기도 더욱 더 전진하는 기회의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