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기후변화 국제심포지엄 개최
기후변화 해결책 해양에 찾다
기후변화가 심각한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수엑스포에서 열린 ‘기후변화 국제심포지엄’이 19일(토) 막을 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37개국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후변화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물리해양학 분야에서는 얼음과 해류 등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보고됐다. 또 기후변화의 영향이 수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pH(수소이온농도지수) 및 산소량과 같은 해수의 성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의 산성화가 해양 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탄소 순환 연구에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전지구적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가 보고됐다. 해양생태계 연구에서는 기후변동, 수산업, 해양산성화, 저산소 현상 등의 변화가 어종, 크기 분포, 생활사, 영양 단계에 미치는 영향이 발표되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안과 해양을 보존하고, 활용할 필요성도 논의됐다. 열대 지역의 경우 고유의 맹그로브 숲을 보존하고 확대하는 작업을 정책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온대 지역의 경우에는 해초 군락지를 보존하고, 이식해 자연적인 완충지를 만들고 있다.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대형조류의 탄소 저장능력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동아시아 해역에서 대량으로 양식되는 미역, 다시마 등 대형조류(macro-algae)의 탄소 저장능력도 과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UNEP에서는 해양과 관련해 인류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요인을 ▲온난화, ▲산성화, ▲농경지에서의 유출수, ▲과도한 어업, ▲관광으로 구분했다. 반면 인류의 생존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요소로는 ▲해양의 환경복원력, ▲생태계 서비스, ▲생물다양성을 거론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10년 계획으로 수립 중인 새로운 전지구적 연구 프로그램 ‘미래 지구(Future Earth)’도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위한 기회를 포착하는데 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 공동의장으로 참여한 부경대 김수암 교수는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육상생태계 연구에 비해 덜 이뤄져 있다”며, “이번 여수엑스포 기후변화 국제심포지엄은 기후변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들을 전세계 각국 국민, 정책결정권자에 전달하고, 대응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서신혜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