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가로수 ‘은행나무 천국’으로
악취예방 위해 수나무로 대체
대전시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가로수 교체를 위해 총 6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가로수의 모양이 불량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가로수 갱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가로수 갱신은 대전역에서 만년교까지 총 8.8km 구간에 이르며, 수종은 내 공해성의 환경수종인 은행나무로 270여주를 식재한다. 이 구간에 있는 가로수의 대부분이 은행나무임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이곳은 은행나무를 비롯해 버즘나무, 목백합 등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는데, 이중 버즘나무와 목백합 나무는 수형이 불량하고 기울어져 생장하여 대형 차량과의 충돌 등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의 경우 열매가 있어 가을철에 특유의 악취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등 불편을 초래한다고 판단돼, 수나무(♂)로 대체하여 연차적으로 식재한다는 방침이다.
고중인 시 푸른도시과장은“수종이 갱신되면 그 동안 열매 냄새 등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형 가로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띠 녹지를 적극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보행환경 개선과 빗물유입을 통한 지하수원 확보와 가뭄피해 방지, 탄소 흡수원 확충하기 위해서다.
- 글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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