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건설업계 ‘가격협상’ 불발

시멘트 레미콘 건설 ‘3자회담’ 재협상 논의 예상
한국건설신문l김덕수 기자l기사입력2014-06-17
건설업계 “레미콘이 가격인상 염두 톤당 4천원 수용은 잘못” 
시멘트업계, 톤당 4천원 가격인상 불인정에 ‘발끈’

갈등의 골이 심각해지고 있는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가 지난주 ‘레미콘 단가 협상’이 시도됐지만 결국 서로의 입장만 확인, 협상은 결렬됐다.

건설업계는 레미콘의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 인상요인이 절대 없기 때문에 레미콘 단가 9% 인상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레미콘 단가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골재, 플라이애쉬, 고로슬래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반영됐으며 특히 레미콘 운송단가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레미콘 건설업계는 장시간 협상을 시도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 결국 레미콘 건설업계는 다시 재협상을 이번주에 다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 업계는 큰 틀에서 협상이 완료될 경우 7월1일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 한 관계자는 “장시간 협의과정에서 레미콘 시멘트 건설 3자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3자회담을 통해서 협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레미콘 건설업계 협상결렬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히 시멘트 업계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연초 시멘트 가격인상을 시도했는데 중소레미콘 업계가 톤당 4천원선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시멘트 업계도 큰 폭으로 가격을 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멘트 업계가 ‘레미콘 시멘트 건설’ 3자 가격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지도 미지수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시멘트 가격인상안을 조정한 바 있기 때문에 재협상을 한 다는 것도 말도 안된다”면서 “협상테이블에 참여할지 말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레미콘업계는 일단 재협상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 상당히 고민스러운 반응이다. 레미콘은 시멘트 건설업계 중간자적인 위치인 ‘샌드위치’격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와의 가격협상이 잘못될 경우 시멘트업계가 공급중단에 나설 수도 있고, 가격협상이 잘못될 경우 엄청난 적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미콘 시멘트 건설 3자간 협상은 신사적인 입장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가격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분위기다. 원만한 대화로 사태가 해결될지 아니면 힘의 논리로 해결될지 미지수다. 
_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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