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백동산습지’습지보호지역 지정

자연생태 원시성 뛰어난, 생태원형 보전지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0-11-15

생태계의 보고이자 제주도 내 지하수 함양의 핵심 지역인 조천-함덕 곶자왈 내동백동산습지가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지형·경관학적으로 초지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이 분포하는 특이한 경관인곶자왈지역으로, 훼손되기 이전의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고유한 생태원형을 대표적으로 보전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조사결과(2005, 2009), 이 지대에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로서 제주 특산종인 비바리뱀, 제주고사리삼 등을 비롯하여 총 15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이 분포 및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적 멸종위기식물로서 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등록되어 있는 습지식물인 중국물부추(Isoetes sinensis)의 서식지도 발견되었다.

 

특히, ‘동백동산습지를 포함한 곶자왈지역은 지하수 의존률이 높은 제주도내 지하수 함양의 핵심지역이다. 환경부는 습지를 통한 물 공급 등과 같은 습지의 순 기능적 가치의보전과 현명한이용차원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제주도 개최(‘12.9)를 앞두고, 동 지역을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로 등록 하여 국내 생물다양성의 국제적 홍보 장소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으로, 동백동산습지는 관계 법령에 따라 습지보전차원에서습지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안내표지판 등 습지보전시설이 설치되고, 현명한 이용차원의습지탐방로’, ‘습지체험관등 습지보전 및 이용시설의 추진 시 국고보조금 지원을 비롯하여 보호지역 감사요원 등 지역 주민 지원 사업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곶자왈:‘계곡()’(자왈)’을 지칭하는 순수한 제주 방언으로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말하며, 지질학적으로 점성이 큰 아아(Aa)용암류가 흐르면서 만들어낸 암괴상 용암들이 널려있는 지대를 의미한다.

 

IUCN 적색목록(Red List):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대해 25년 마다 발표하는 보고서로 정식명칭은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이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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