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 고속철도 개찰 ‘오리무중’
수조원 짜리 공사, 개찰 왜 안되나 …기획재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총사업비 미협의로 인해 지난 8월 3일 실시된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최저가 입찰이 개찰도 못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됐다.
건설업계는 개찰시기가 언제가 될지, 총사업비 협의의 주요 쟁점사항이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쉬쉬거리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총 9개 공구로 발주된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입찰은 1-1공구: 1천389억, 1-2공구: 1천320억, 2공구: 1천739억 3-1공구: 1천387억, 3-2공구: 1천743억, 6-1공구: 1천299억 6-2공구: 1천427억, 7공구: 1천235억, 8공구: 1천167억 등 1조3천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 관련 부서에서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총사업비 협의가 될지 안될지 기다려달라”고 밝히면서 개찰시기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했다.
또한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가 협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대 명절인 추석 전후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및 관계부처 의견을 종합해보면 총사업비의 최대 쟁점은 ‘GTX’ 사업과 연계문제 때문으로 발생된 것 아닌가라는 추측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미발주된 5공구는 GTX 역사 공사로 공사비만 무려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기획재정부와 철도시설공단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총사업비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이 강행됐기 때문에 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월경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협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어떻게 진행됐는지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좌불안석이다.
A사 관계자는 “입찰이 무효화 될 경우 물량내역수정입찰이 도입됐기 때문에 이미 수많은 금전적 손실이 발생된다”고 우려했다.
B사 관계자는 “총사업비가 조정되어 개찰이 돼도 문제다. 총사업비 조정으로 인해 설계변경이 불가피한데 이 또한 건설업계가 천문학적인 손실을 떠 않을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한 전문가는 총사업비가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주되고 입찰이 실시된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이미 발생된 만큼 조속한 시일안에 해결돼야 혼란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지나 않을까 또 다른 의구심을 낳고 있어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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