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치 프라자에 ‘대형밧줄’ 출현
‘오자마’ 볏짚엮어 제작된 공공시설물
일본설치미술가 히로카주 코사카와 AHBE사가 제작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구치 프라자에 설치된 ‘오자마(Ojama)’라는 공공시설물이 화제다.
일본어로 방해물을 의미하는 오자마를 콘셉트로 한 이 시설물은 모양을 변형하거나 위치를 옮길 수 있어 다양한 경관을 형성할 수 있다.
히로카주 코사카는 “나는 새크라멘토의 딸기농장에서 자랐는데, 할아버지께서는 길을 막는 방해물이라고 별명을 붙여 부르시곤 하셨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방해물을 콘셉트로 경관을 꾸며보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을 구상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의 경험과 도시경관을 결합시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작품을 노구치 프라자의 상징물로 만들 수 있을까, 자연적인 모습과 인위적인 모습의 균형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전했다.
‘오자마’는 볏짚을 엮어 원통모양(직경 9인치, 길이 25인치, 무게 약 16kg)으로 만든 후 그것을 여러 개 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코사카는 “어떤 재료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최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보았으며 그 결과로 볏짚을 선택하게 되었다. 단순한 모양에 질감은 부드럽고 구수한 냄새까지 더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AHBE사 관계자는 “오자마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도시를 이야기하는 수단이 되는 작품이며 노구치 프라자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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