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축제’개막, 3만 5천여개 등불 청계천 빛낸다
조선 600년 역사, 청계천 1.5km 물길 따라‘등’으로 부활
조선 600년 역사가 청계천 1.5km 물길을 따라 3만 5천여 개 ‘등(燈)’으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18일(금)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2012 서울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등축제는 청계광장 모전교에서 세운교까지 1.5km구간에 전시되며, 오후 5시부터 일제히 점등해 밤 11시에 꺼진다.
주제는 ‘서울의 뿌리, 선조의 생활상’이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조선정도 600여 년을 이끌어 온 선조들의 이야기 ▲백성들의 일상을 말하다 ▲열린 서울 등 총 4개 테마를 등으로 형상화하게 된다.
‘한양도성燈’은 가로 12m, 세로 12m에 높이 1.5m 규모의 등으로 그 안에는 한양을 에워싸고 있는 성곽, 내사산(남산, 북악산, 인왕산, 낙산), 사대문(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숙정문), 사소문(소의문, 광희문, 혜화문, 창의문), 오대궁(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사직단, 보신각, 봉수대, 종로, 청계천이 미니어처로 재현되어 있다.
싱가포르 등 3개국 및 국내 지자체 11곳, 상가 홍보燈 200개 전시
3만 5천개 燈 중에는 싱가포르∙일본∙필리핀 등 3개국 4개 도시의 해외燈과 순천, 남원, 의령, 인제, 영주, 영월 등 총 11개 지자체의 국내燈이 포함돼 있어 전통적∙이국적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또한 서울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메시지를 담아 청계천 주변(종로구∙중구) 상가명이 기재된 홍보燈 200개를 올해 처음으로 전시한다. 이 때 시는 시장 판매가의 20~50% 가격으로 전통燈을 싸게 살 수 있는 전통등 현장판매장도 열 계획이다.
‘한양도성 성곽燈 쌓기’, ‘희망유燈 띄우기’등 시민 체험 행사도 풍성
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계천 곳곳에서는 소망, 기원, 희망의 세 가지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청계천을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한양도성 성곽燈 쌓기’는 시민들이 직접 한양도성 유네스코등재 기원 메시지를 작성해 50M의 성곽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광교갤러리~장통교 방향 50m 구간에서 진행된다. 燈구입비용은 3천원이며, 이 중 1천원은 행사 종료 후 사회소외층 지원금으로 후원사인 외환은행이 기부한다.
‘전통燈 제작체험’역시 올해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서 백지의 한지燈에 참여 시민이 원하는 색감을 입혀 본인의 燈을 완성하는 체험으로 전통燈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된다. 참여비는 5,000원~10,000원이다.
광교갤러리에서 열리는 ‘새해기원 소원지 달기’는 돌아올 계사년을 기념해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한지에 담아 뱀 캐릭터 구조물에 부착하는 체험으로 완성된 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서울 신청사 로비에 전시 활용될 계획이다. 소원지 달기 참여비는 1,000원이다.
광교갤러리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행사인 ‘희망유燈 띄우기’는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촛불에 불을 붙이고 청계천에 띄우는 유등 체험(참가비 3,000원)으로, 작년에 약 7천여 명이 참여한 인기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해외燈 초청 전시로 명실 공히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한 「2012 서울등축제」의 홈페이지를 국문∙영문∙일문∙중문 간체∙번체 등 5개 언어로 구축했으며, 테마 구간마다 QR코드 안내판을 설치해 외국 관광객들도 스토리가 있는 燈설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과장은 “올해 燈축제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를 기원하는 스토리가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강화됐다.”며, “혼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 저녁 나들이에 나선다면 사진촬영 등이 자유로워 한결 여유롭고 편안한 관람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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