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농업박람회 전경 

도시농업이란?

도시농업은 텃밭 만들기, 옥상정원, 아파트 베란다정원, 동네 꽃길 조성, 학교 정원 등의 활동으로써 도시에서 농사짓기를 통해 보고, 느끼고, 먹고,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공동체 의식을 높여줌으로써 도시민들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도시농업은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뒤덮은 도심에서 사라져가는 녹색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어릴 적 고향의 향수를 되찾아준다. 뿐만 아니라 농업, 흙,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자연과 공존 또는 교감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 녹지의 개념이 경관과 휴식의 개념이라면 도시농업을 통한 녹지는 생산과 여가, 그리고 교류의 장이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생명의 교육이며 먹을거리교육에 있어 몸으로 체득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

이렇게 농업체험활동을 한 도시인들은 소비자인 동시에 농민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농촌과 농업에 대한 이해정도가 달라질 것이고 자기 지역에서 생산된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는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대안으로 도시농업운동의 활성화를 가져 올 것이다.

심온도 저감,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도시농업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다양한 먹을거리 생산과 단절된 지역공동체 회복 등 도시생활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농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맥도날드의 붉은색 M이 미국의 상징이 됐을 만큼 미국은 패스트푸드의 천국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정크푸드’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햄버거와 콜라를 편애하던 ‘패스트푸드의 제국’ 미국에 요즘 슬로푸드 열풍이 거세다. 대도시에서 정원을 이용한 텃밭농사가 유행하고 텃밭 관리 대행업체가 생겨나는가 하면 도심에서는 패스트푸드점 개설 금지를 추진하는 등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중독에서 벗어나 슬로푸드 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뉴욕타임스(NYT)가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정원에 텃밭을 꾸며 슬로푸드를 대신 생산해주는 신종 서비스업이 성업 중이다. 1인당 70달러(약 7만원) 정도를 내면 의뢰인의 정원 한구석에 오이, 당근 등 야채는 물론 과일나무까지 심고 가꿔준다. 1주일에 1∼2회 들러 잡초를 제거하고 때가 되면 수확도 해준다.

야채만이 아니다.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깨끗한 육류를 사고 싶은 소비자들은 가장 가까운 목장에 일종의 ‘쇠고기 조합’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육류를 공급받는다.

슬로푸드의 인기는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로컬푸드란 지역에서 생산돼 포장 및 운반에 드는 에너지가 줄어드는 음식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평균 2600㎞를 이동한 캘리포니아 대농장의 당근을 먹는 대신 인근 지역에서 생산한 당근을 소비해야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예 여러 곳의 가게를 돌며 로컬푸드만을 골라서 쇼핑해주는 ‘개인 주방장’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슬로푸드의 몸값이 높아지는 것과 반대로 패스트푸드점은 갖가지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시가 패스트푸드의 주원료인 트랜스지방 사용을 전면금지한 데 이어 최근 로스앤젤레스도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할 태세다. 주민들의 비만율이 높은 도심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패스트푸드점 신설 금지를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건강에 대한 걱정과 맞물리면서 미국에서 슬로푸드 운동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식생활이 대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슬로푸드’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시간을 들여 제대로 조리한 음식을 가리킨다. 패스트푸드 반대 개념으로 1989년 이탈리아 주방장 카를로 페트리니가 패스트푸드의 유행에 맞서 ‘슬로푸드 운동’을 펼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지역 생산 농산물을 이용함으로써 생산 및 유통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환경운동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이렇듯 도시 농업과 슬로푸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시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업개발계획의 수립과 함께 지역민들의 의견을 농정에 적극 반영하고 소비자들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생활화해야 한다.

한국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농업을 도농 통합의 농산업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제발굴과 정책적, 제도적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하겠다.

도시농업은 멀리 있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베란다 같은 작은 공간에도 얼마든지 텃밭정원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그냥 베란다에 흙만 넣고 모종을 심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비록 몇 평 안팎의 작은 공간이라 해도 나름대로 올바른 구조를 적용해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면 굳이 재배기나 붙박이식 화단을 갖추지 않아도 집에 남아도는 화분만으로도 텃밭정원을 만들 수 있다.

흙을 채우는 법이 중요하다. 우선 배수판을 이용해 아래쪽에 물이 흘러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다음으로, 그 위에 흙이 쓸려내려 가지 않도록 부직포 혹은 천을 깔아준다.

이때 최소 2층 또는 3층으로 구분하여 흙을 채워주는 게 포인트. 제일 아래쪽에는 비교적 물빠짐을 좋게 할 수 있는 조각숯, 자갈, 펄라이트를 채워주고, 그 위에 비교적 가벼운 배양토나 원예상토를 넣어주면 무겁지 않은 텃밭 상자가 탄생한다.

마지막으로 작물이나 원예식물을 심고 흙이 넘치지 않게 작은 자갈, 하이드로볼 등을 채워주면 굳이 전문가를 부르지 않아도 내 손으로 저렴한 비용에 화단을 꾸밀 수 있다.

그래도 어려우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채소 전용 재배기를 활용해도 좋다. 비용은 들지만 손쉽게 베란다 정원 겸 유기농 텃밭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야말로 1석2조로 이로운 정원이다.

도시에 남아있는 각종 여유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만들거나 각종 재배용기나 화분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도시농업이라고 부른다. 옥상에 텃밭을 가꾸면 단열 효과도 생긴다. 작으나마 도시의 녹지도 늘어난다.

최근 도시농업인이 많아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자리 잡은 주말 농장이 2230여 곳으로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농민들을 위한 농업연구뿐만 아니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DIY (Do it yourself)형 실내정원 및 옥상텃밭 모델, 좁은 공간에서 작물을 기를 수 있는 텃밭용기 개발 등 도시농업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자연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자연을 배우면 자연이 우리 생활 속에 깃든다.

▲ 도심형주말농장
 

출처 _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