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 인터뷰]구본학 (사)국제생태문화포럼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09-04-26

(사)국제생태문화포럼은 동북아생태문화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약 6년전에 출범하여 지난해 12월경에 정식법인으로 등록되었다. 포럼은 생태문화환경에 대한 보다 진지한 열정을 가지고, 매년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동북아를 중심으로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고 국제규모의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생태계와 인간의 바람직한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4대강 하천생태계 보전 복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면서, 생태적인 하천만들기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국제생태문화포럼의 회장인 구본학 교수(상명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럼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본다.


▲ (사)국제생태문화포럼의 구본학 회장

"습지연구, 생태관광, 환경문화컨텐츠 개발 사업 착수...7월경 국제학술세미나 개최할 것"

사단법인등록을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국제생태문화포럼(GEF; Global Ecoculture Forum)이 이제 겨우 세상이 온통 신기하기만 한 6살 어린애에 불과함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지난 2008년 12월에 ‘국제산수문화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였습니다. 그동안 활동해 온 정통성을 잇기 위해 여전히 ‘국제생태문화포럼’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회장이라는 중책까지도 맡게 되어 대단히 부끄럽습니다. 저희 국제생태문화포럼 구성원들은 생태와 문화현상에 대한 열정만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정식으로 사단법인으로 등록되면서, 지금까지보다 더 큰 열정으로 생태문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그 활동의 깊이와 범위를 설정하고자 합니다.
아직 어린 만큼 지금은 한없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은 끝없이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국제생태문화포럼이 내실을 기하고 우리 환경조경 분야의 발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창립배경과 지금까지의 활동내용에 대해
저희 국제생태문화포럼은 지난 2004년 동북아생태문화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래, 매년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동북아를 중심으로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고 국제규모의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포럼 정관을 통해 “자연․문화유산으로 중요한 국내 및 주요 국가의 생태문화환경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조사․연구와 학술답사 등을 통해 우수한 자원을 보전하며,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는 등 지속가능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학문적, 기술적,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창립 첫해 중국 연변대학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5회에 걸친 정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는데 특히 제5회 학술대회는 작년 2008년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제10차 람사르총회(COP10) 학술행사의 하나로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이라는 주제로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주요 답사지는 중국, 일본, 홍콩, 몽골 등지로서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과 천지, 두만강 발원지에서 하류 3국접경지, 압록강 하류, 상해동탄습지, 천진해안습지, 습지복원을 통해 조성된 생태공원, 집안 고구려유적지, 선구자의 숨결이 남아있는 용정, 명13릉, 소주, 항주, 상해, 북경의 옛 조경유적, 윤동주의 흔적 등의 생태문화 자원을 답사하였습니다.
일본의 쿠시로습지, 비와호, 이무타이케 및 주요 람사르습지와 동경야조공원, 자연공생센터, 각종 생태공원 및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몽골에서는 차강노르, 어기노르 등의 람사르습지와 테렐지국립공원(세계유산), 게르촌,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등을 답사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국내의 람사르습지, 습지보호지역, 세계유산, 문화재 등 생태문화자원을 답사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한 짧은 역사이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관심의 폭과 학문적 열정의 깊이는 다른 어느 단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4대강 사업이 사회적으로 또 분야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포럼과 회장님의 생각은?
저는 개인적으로 ‘강살리기’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지금의 하천은 근본적으로 하천이라가 보다는 수로에 가까운 형태로 정비되었기 때문에 이제 원래의 하천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하며 이를 한마디로 강살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유력한 수단이며 녹색뉴딜 사업의 핵심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4대강 죽이기가 아닌 진정한 살리기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태’적 마인드와 경험이 녹아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향이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아 현재로서는 판단이 어렵지만 그동안 부분적으로 발표된 범위에서 본다면 기존의 하천정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다만 약간의 생태적 수법들이 추가되는 정도로 포장되어 있다는 비판적 시각들이 많습니다.
4대강살리기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은 하천생태계를 형성하는 자연형성과정(natural process)과 생태적형성과정(ecological process)에 바탕을 두고 생태적 현재에 대한 진단과 평가, 그리고 생태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보전 복원 등의 이론과 경험, 기술과 공법 들이 생태학적 기반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이미 지난 3월 26~27일 사이, 우리 국제생태문화포럼에서는 4대강 하천생태계 보전 복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여 한국, 일본, 중국의 하천 습지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나누고 국토해양부, 환경부 및 4대강 살리기 기획단 등 관련 부처에 의견을 전달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수습지인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을 답사하여 한강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아지면 조금씩이나마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된 하천살리기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생태적 마인드에 기반을 둔 계획, 설계, 시공 등의 경험과 연구성과가 풍부한 우리 환경조경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진정한 의미의 하천살리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국제생태문화포럼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저희 국제생태문화포럼은 2009년도를 발전을 위한 새로운 탄생의 해로 생각합니다.
금년도에 특히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과제를 국내외로 나누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국내적으로는, 람사르습지, 습지보호지역, 기타 지역의 습지 발굴 등 습지관련 답사 및 연구, 세계유산, 전통문화, 생태관광, 환경이미지와 문화컨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현을 위한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이론과 기술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제적으로는 동북아 생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간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이고, 학술 서적 공동 발간, 공동답사, 국제심포지움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업의 하나로 금년 7월에는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홍콩, 유럽 등의 전문가와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의 습지와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학술세미나 답사 등의 학술연구 외에도 생태문화 자원의 개발, 교육 및 홍보, 대국민 봉사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포럼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가 있는지요?
국제생태문화포럼은 아름다운 이 땅의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임입니다. 함께 호흡하면서 약간의 땀을 흘리고 몇 발자국 정도는 발로 뛸 수 있는 작은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라펜트에도 ‘생태문화포럼’이라는 카페를 개설했으니 한번쯤 들러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입니다. 생태문화포럼 카페에는 따뜻한 마음과 사람 사는 정이 있습니다.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은?
국제생태문화포럼은 지난 5년간 여름과 겨울에는 정기 국제학술세미나와 동북아를 중심으로 생태문화 자원에 대한 학술답사를 추진해왔고, 매주 토요일마다 학술세미나와 국내 생태문화 자원에 대한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식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한 이후에는 매월 첫째 토요일마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내부 발표와 함께 학술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연휴, 명절 등이 있는 경우는 둘째 토요일)
최근의 주요 특강 주제는 조류 및 철새탐방, 양서파충류, 어류, 문화콘텐츠, 풍수생태도시, 청계천 이야기, 하천수리수문, 곤충과 우리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각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귀한 경험과 연구성과를 나누었습니다.
생태와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라펜트에게
그랜트오픈에 이어 또 한 번 멋지게 변신했더군요. 날로 성장하는 라펜트의 발전 모습을 보면서 환경조경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음...그랜드오픈 때만 해도 솔직하게 표현하면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만...
작은 걸림은 오히려 더 큰 성장을 위한 디딤이기도 하겠지요.
이 땅에 ‘조경’이라는 전문 분야가 거의 불모지에서 막 벗어나려 하던 시기에, 생태적 천이에 비유하면 1년생 초본 정도라고나 할까?, 계간 ‘조경’으로 탄생하여 ‘환경과 조경’, ‘조경생태시공’, 그리고 포털사이트 ‘라펜트’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환경조경인의 지적 욕구를 채우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을 많은 분들과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라펜트랑 놀기’는 저에게는 하루 세끼 식사보다도 더 자연스런 일과가 되었습니다.
라펜트가 있어서 저의 하루는 늘 행복합니다.



[참고자료]포럼 및 구본학 교수 관련 보도자료

http://economysegye.segye.com/articles/view.html?aid=20090407005001&cid=7113010000000
http://economysegye.segye.com/articles/view.html?aid=20090324001069&cid=7115010000000

출처:세계일보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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