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투자된 ‘수원천’ 20년만에 복원

광장과 생태습지, 공원 등 함께 조성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04-25




수원천 복원 전(), ()

 

수원시는 지난 2009년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에 착공하여 지동교매교 길이 780m, 너비 30∼40m의 복개구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지난달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180억원, 도비 120억원, 시비 300억원 등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복원구간에는 차량과 보행용 교량 9개가 신설되고 홍수 때 물이 넘치는 세월교도 1개 만들어졌으며, 하천변에는 보행로가 설치돼 복개 구간에서 막혔던 광교저수지에서 세류동 경부철교에 이르는 5.8㎞의 수원천변 산책로가 이어졌다.

 

수원천은 지난 1970부터 198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자연생태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자 1990년부터 수원천 복개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수원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변 상권을 살린다는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남수문 직하류 780m 구간이 복개돼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남수문 준공 200주년을 일년 앞둔 1995년부터 일부 복개구간에 대한 환경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복개중지를 위한 시민운동이 전개됐다. ‘수원천되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수원천 복개 반대 및 남수문 복원 촉구운동을 본격화하자 여론도복개 반대로 급선회했다.

 

결국 96년 故심재덕 전 수원시장이수원천 복개공사 전격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원천 복개사업이 중지됐고, 시는 시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수원천 상류구간에 수원천 옛 모습 찾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원천 일부 구간에 대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1단계 사업으로 수원천 상류라 할 수 있는 경기교부터 매향교까지 폭 30m 2.3km 구간에 걸쳐 40억원을 투자하여 1998년말까지 진행되었으며 2단계 사업으로 매향교에서부터 경부철교 3.5km 구간에 걸쳐 81억원을 투자하여 2001년까지 복원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 2009 7월부터 수원천의 매교~지동교 780m 구간에 대해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고 신설교량 9개소를 설치하는 등의 하천복원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하천변과 교각에는 이벤트 광장과 생태습지, 공원 등을 조성하였다.

 

1994년부터 시민환경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천 복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던 염태영 수원시장은새로운 수원천 시대가 다시 열린다. 콘크리트로 덮인 지 21, 복원 공사가 시작된 지 16년만이라며수원천 복원은 물만 살려서 우리에게 돌려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과 역사, 문화의 복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천 복원이 환경적 측면에서 하천이 숨을 쉬게 돼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의 바람길이 확보되며 도심의 열섬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경제적으로는 최근 복원지역 주변 지가 상승이 대변하듯 천변 산업용도 상가의 용도 전환이 이뤄지고 아름다운 친수공간에 의한 주민 접근이 늘며 지역의 활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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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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