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순환도시 종합계획’ 발표

2050년까지 강우량 40% 유출관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10-29

서울시가 물환경 회복사업을 본격화 한다. 28일 시는 「건강한 물순환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콘크리트 위주의 기반시설을 그린인프라로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의 5대 주요 골자는 △공공에서 선도하는 물순환 회복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개발사업 적용 유도 △민간보급 확대를 위한 재원방안 마련 △연구개발·제도정비로 튼튼한 정책초석 마련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물순환도시 조성이다.

 

시는 최근 10년 평균 강우량 1,550( 8.8억톤) 40%인 연간 620( 3.53억톤)의 표면유출량을 2050년까지 침투·저류(이용) 등을 통해 관리하여 표면으로의 직접 유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도서관 옥상화단

 

우선 콘크리트 위주의 회색 기반시설을 녹색인프라(Green-Infra)로 개선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화강석 포장 등으로 뒤덮인 도로 등에 띠녹지를 조성하고, 빗물이 유입되도록 자연스런 지형을 조성하며 경계턱도 단계적으로 없애나간다.

 

불투수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보도·주차장 등에 투수포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며, 이중 노후되어 교체가 시급한 보도블록부터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특히 2015년부터는 보도 등의 투수능력 확보가 의무화 될 예정으로, 본격적으로 투수포장이 확대되도록「빗물관리에 관한 조례」전부개정을 추진 중이다.

 

빗물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 조례」로 제명을 변경하여, 오는 11월중 시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공공건물에 우선적으로 물순환 시설의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공공청사의 보도, 주차장은 빗물침투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신규 사업에는 최초 설계부터 물순환을 고려하여빗물 분담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빗물과 하수처리수 등을 친수용수, 도로 물청소 등에 활용하는 등 물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개발 사업에 물순환 회복을 고려하고 저영향개발(LID)을 유도한다.

 

기존에는 개발사업 단계에서 빗물관리시설 등 물순환 회복 수단의 도입이 제한되었으나, 앞으로는 기반시설의 설치나 재건축 사업 등 주요 개발사업의 사용승인, ·허가권자는 반드시 물순환 주관부서와 사전협의 이행을 의무화하는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 를 새로이 시행한다.

 

현재 전부개정 절차가 진행 중인「빗물관리에 관한 조례」전부개정안에 반영되어 이르면 오는 2014 2월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물순환 회복이 시급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저영향개발 지구단위계획'과 같은 도시계획과 연계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지구단위계획이나 건축위원회 심의기준 등에 대한 인센티브 기준의 실효성 강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은평 재정비촉진지구 내 사업 진행 중인 옛 기자촌(은평 3-13BL) 미래 도시주거 신모델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물순환 시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며, 광화문 일대의 침수피해방지를 위한 친환경적 도시관리방안 시범적용을 위하여, 청계천 유역의 효자배수분구 일대에 대한 관거정비 등 방재시설 확충과 연계하여, 물순환 시설도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물순환 시설의 확대와 더불어 분산식 빗물관리시설의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통합관리를 위한 '물순환 통합관리시스템' 2014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며 시스템 구축으로 물순환 시설의 표준화된 자료수집, DB구축 등 더불어 향후 연구 등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오목형 화단

 

현재 소형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지원에 국한되었던 민간 설치비 지원을 향후에는 침투·저류시설 등 다양한 빗물관리시설에 대한 지원 등도 새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빗물을 활용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는 했으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 지원과 컨설팅 역할을 하는 '빗물이용 주치의'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할 예정이며, 설치된 빗물이용시설의 사후 유지보수 지원, 사용자 교육 등을 강화한다.

 

시는 사업추진, 기술개발, 연구 등 물순환 역량 향상과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건전한 도시물순환 인프라의 저영향개발 및 구축·운영기술연구단' 으로 국책과제를 수행중인, 부산대학교, LH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건강한 물순환 도시 조성을 위한 공동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지난 10 11일 체결 했으며, 서울형 물순환 모델 발굴을 통한 종합적 물순환 기술을 적용한 건축모델과 물순환 시범지구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물환경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현장 모니터링과 강우·침투·증발·유출 등 수문현상을 직접 현장에서 검증하고, 환경적 효과를 정량화하기 위해 '물순환 시설 효과검증 및 편익비용 분석 연구' 용역을 내년에 착수하여 더욱 체계적인 기술개발과 정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수블록 등 빗물침투를 위한 시설의 설치 후에도 지속적인 빗물침투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 등을 활용해 투수성능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투수포장 설치구간에 안내표지를 설치해 책임시공과 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건강한 물순환이 되는 '빗물마을'을 조성한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도봉동 '새동네' 주거환경관리사업에 다양한 물순환 시설을 적용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까지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빗물마을 시범사업은 약 4만㎡의 면적에 약17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도봉구 도봉동 280번지 일대에, 투수블록포장, 빗물화단, 빗물이용시설 등 각종 물순환 시설을 포함하여 기반시설을 정비하게 된다.

 

또한, 이웃 주민과 같은 평범한 시민들 중 빗물관리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모전, 시민토론회, 물순환 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의 빗물에 대한 관심 및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빗물관리와 물의 재이용을 통한 물순환 회복의 정책방향 결정과 사업추진에 시민,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협력의 증진을 위하여 '물순환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시는 2050년 빗물관리 목표 달성시 빗물의 직접유출이 21.9% 감소하고, 지하 기저유출이 2.2배로 증가하는 등 훼손된 물순환이 대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비점오염 부하량이 23.5% 저감되고, 첨두 홍수량이 3~8% 감소되는 등 빗물 유출 증가로 가중되던 홍수 위협이 완화되고, 증발량이 23.1% 증가함으로써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새로운 친환경 수자원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도시화와 불투수 개발이 되기 전 수준의

건강한 물순환 도시로 서울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과 함께 노력한다면 예전처럼 서울의 물환경이 건강해져,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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