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알면 알수록 가치있는 분야”

[인터뷰] UCC배틀 대상 김한강씨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5-27

헬렌켈러는 숲을 다녀온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숲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알려달라고그러자 친구는 별거 없다고 이야기 했죠. 하지만 헬렌켈러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감촉, 자연에서 들려오는 소리까지 보지 못해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왜 없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조경인 UCC배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한강 씨가 헬렌켈러 저서 사흘만 볼 수 있다면속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천리포 수목원에서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 중인 김한강씨는 비록 같은 대상을 접하더라도 사람마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고 말한다. 조경학과 졸업후 수목원에 있는 자신이 생각하는 조경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조경, 그 둘사이의 온도차가 제법 크다는 것이다. 그러한 괴리는 대상을 향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다고 말하였다.



 

수목원에 있다보면, 일반인과 접할 기회가 많을텐데?

근래들어 수목원을 찾아주시는 탐방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동안 천리포 수목원은 나무의 원활한 생육을 위한 보호에 초점을 맞추어 관리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탐방객이 늘면서 이용을 위한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탐방객에게 수목원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자 안내동영상을 만들면서 이렇게 동영상에 발을 들이게 됐죠.

 

공모전 주제가 조경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이었다.

UCC배틀 이전부터 내가 생각하고, 또 추구하는 조경은 무엇일까?’부터 고민을 해왔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조경의 개념과 가치에 대한 정리부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이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고, 관련서적도 찾아보았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조경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도출하기 위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마침 공모전 주제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마음 속 조경의 정의와 가치를 정리하며 배워가자는 생각에서 영상을 만들 결심까지 했죠.

 

그렇게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첫 번째 결과물은 감성이 앞서는 듯 보여, 모두 지우고 다시 제작했습니다. 자칫 내용이 지루하게 전개될지라도, 조경이 우리사회에 어떻게 기능하고, 어떠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말하는 것이 낫다고 보았죠.

 

일반 대중에게 조경을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 조경 내부에 커뮤니티 문화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펜트 조경뉴스를 자주 보는데, 중요하고 흥미로운 기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사에 달리는 댓글 숫자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같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가 형성되어 내부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조경계 SNS 활동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보전달의 확장성 때문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이번 조경인 UCC배틀 공모전에 관한 소식을 라펜트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였습니다. SNS 활동을 안했다면 참가를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대중적인 컨텐츠를 적극 발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조경설계 회사에 들어가 실력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사실 수목원의 전문교육과정을 받게 된 것도 좋은 설계작품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설계를 포함한 조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식물을 잘아는 조경설계가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것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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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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