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로 녹색자전거길로 탈바꿈

10월 8일 남양주-양평간 자전거길 개통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10-08

국내 최초로 폐철도와 폐철교를 활용해 자전거 도로를 만든남한 강 자전거길이 올 가을 개통된다.

 

이 자전거길은 기존의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이어지는 길로 남양주~양평간 구 중앙선 구간이다.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의해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을 따라 총연장 1,692㎞의 국토종주 자전거길도 11월말까지 완공된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기존의 철로간이역사북한강 철교 등 옛 시설을 그대로 살린 점이 특징이다.

 

그 중 일부는 전시관, 전망대 등으로 활용하고 주변 역사 유적 등의 관광자원, 다양한 지역축제, 인근 먹거리 장소와도 연계돼 세계적인 명품 자전거길로 부상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전후의 모습

 

옛 장소의 기억과 랜드마크 요소 곳곳에 도입

이번에 개통되는 남한강 자전거길 구간(27km)은 중앙선 복선화로 버려진 폐철도와 폐철교 구간을 재활용하여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자전거길로 탈바꿈하게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 터널(9개소)들은 안전시설을 보완하여 새롭게 조성된다.

 

특히, 전체 구간 내의 랜드마크가 될 북한강 철교는 트러스(교량의 철구조물)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천연목재로 바닥을 깔았다. 4군데 지점에는 투명강화유리를 설치해 철교 아래로 지나가는 강물을 볼 수도 있으며,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운치 있는 풍경을 제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꽃길, 나무터널, 조명, 안전펜스, 안내표지판 등에 공공디자인 요소도 도입됐다.

 

남한강변을 따라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자전거길은 지역의 여러 관광자원과 연계되어 인기 있는 탐방형 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관계자는 보고 있다.

인근의 다산 유적지는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묻힌 곳으로 선생의 업적과 흔적을 보고 배울 수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한강 제 1경으로 석양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산책 코스는 물론 많은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로 손꼽힌다.

 

북한강 철교

 

 

폐터널

 

 

능내역

 

 

이번에 개통되는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남한강을 따라, 소백산맥을 넘어서,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702km의 국토 종주 자전거 노선의 일부로 가장 먼저 개통되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 한강,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새재 자전거길이 개통되고 뒤이어 11월말 낙동강 자전거길도 개통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을 따라 총연장 1,692km(지류 및 단절구간 연결 노선 포함)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열린다.

 

한편, 이번 남한강 자전거길의 개통을 맞아 행정안전부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4대강 자전거길의 첫 시작이 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역사에 남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면서, “새롭게 태어난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소통의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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