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있는 녹지공급이 바로 ‘보편적 복지’
인공지반녹화협회 기술세미나 ‘보편적 복지와 조경’논의
양병이 명예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역이나 계층간에도 녹지공급의 불균형이 심하다. 보편적 복지라는 개념에 비추어도 균형있는 녹지공급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조경인들도 시야를 넓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기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전하며, 조경분야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세미나의 발제자인 이태수 교수(꽃동네대학교)는 “복지를 취약계층만을 위한 혜택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누구나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힘을 모았을 때 보편적 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이 교수는 “보편적 복지국가와 조경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했다. 조경은 훼손되거나, 인공적인 지반 위에서도 인간이 갈망하는 자연을 공유시켜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조경인들에게 “자신의 일에 충분히 보람과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보편적 복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희 회장((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이태수 교수(꽃동네대학교 교수)
종합토론은 양병이 명예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를 좌장으로 김인호 교수(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준연 교수(나사렛대학교 플라워조경디자인학과), 최연철 부장(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인호 교수는 보편적 복지를 위한 조경분야의 인식전환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조경분야는 건설사와 행정부문에 사업을 집중했지만, 이제는 문턱을 낮춰 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시민들의 공감 없이는 재원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최연철 부장은 “그동안 인공지반녹화는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전하며 “앞으로는 여러 계층이 소통할 수 있도록 시민이 요구하는 녹화유형과 콘텐츠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인접분야와의 영역구분을 떠나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함께 고민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연 교수는 녹색복지를 단순히 인간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범지구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든 생물체가 공존하는 것이 녹색복지라는 것이다.
한편 이은희 회장((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를 중심으로 회원간의 교류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해외와의 관계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인호 교수(신구대), 최연철 부장(경기농림진흥재단), 김준연 교수(나사렛대)
사진_서신혜 기자
- 박소현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