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경교수, ‘조경전문가 역할매진’ 당부
10일 정년퇴임 기념강연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12-13

지난 10일(수) 고려대학교 심우경 교수(조경식재학 및 한국정원문화연구실)의 정년퇴임 기념강연이 고려대학교 오정강당에서 있었다.
심우경 교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조경학’을 주제로 크게는 세계의 조경학 태동부터 작게는 한국의 조경이 걸어온 길을 되짚었다.
19세기 조경학의 등장은 산업사회로 빚어진 도시의 열악한 환경과 근로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도시 안에 자연을 재도입하는 도시공원조성이 그 시작이다.
심 교수는 20세기에는 지구환경문제가 이슈됨에 따라 생물다양성환경조성에 중점을 두었고, 21세기에는 생산적 조경(productive landscape)이 큰 트렌드로 등장해 시대 요구에 따라 조경학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선도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작금의 한국 조경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 중 설계가의 주관적 작품성에 치우친 경관예술(landscape art) 조성에 치우치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조경인들은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았음을 명심하고 조경전문가로서의 역할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심우경 교수는 한국종합조경공사 공채1기로 입사해 설계부(1974~1980)에서 근무한 후 전남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교직생활(1981~1988)을 시작으로 1988년 고려대학교에 부임하여 현재까지 교직에 몸담아 오며 석. 박사 130여명을 배출했다.
1980년에 한국전통조경학회의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한 후 학회장을, 1998년에는 한국식물. 인간. 환경학회를 창립하고 1, 2대 학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에는 한국전통조경 영문판(공저)과 영문학회지를 출간해 한국정원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조경인상(2008)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08년에 심우경 교수가 설계총괄하에 조성된 전라남도 곡성군 기차마을 내의 1004장미원은 2012년에 CNN선정 한국에서 가 봐야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 최종 후보지에도 소개됐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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