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그 가능성을 보다
이용자 편의시설 부족 아쉬움‘한류열풍‘
대한민국 트렌드가 다른 국가로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역시 해외의 영향을 받을 만큼 글로벌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국내에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소개할 곳은 신흥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이태원동에 위치한 ‘경리단길’이다.
‘경리단길‘은 과거와 현재를 함께 품고 있으며 서울의 '길' 문화와 '경사지' 지형을 대표하는 문화적이고 역사적이며 자연적인 지형의 대표적 사례이다.
여러 다양한 음식점, 카페, 술집, 오락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경리단길’은 길 입구 맞은편에 있는 용산 기지의 영향으로 수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독특하고 예술적인 인테리어 전시품들과 외부설계, 벽화 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과 이국적인 분위기, 색다름으로 넘쳐나는 문화 예술의 거리이다.
그러나 급증한 방문객수 증가는 여러 문제점들을 불러 일으켰다.
급격하게 유입된 관광객들로 인해 미처 정돈되지 못한 채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 조성되어있다.
오랫동안 그대로 있던 골목길들과 주변 상점들은 비교적 외진 곳에 많은데 그곳에 수많은 쓰레기가 버려져있다. 또한 과거부터 있던 상점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대기업 체인점들의 무분별한 입점은 경리단길의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왔다.
수많은 인구 유입률에 반해 공공시설, 광장시설은 거의 부족하여 그 인구를 체계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츄러스 상점에서 츄러스를 구매 한 손님들이 길목에서서 불편하게 섭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할 만한 광장시설이 부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경리단길의 지형이 경사로임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길목에는 어떠한 휴게시설도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사지의 중간이상을 넘어가지 않았다. 아래 인구 이동률에 비해 높이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비효율적으로 공간이 이용되어지고 있다.
더불어 좁은 보행환경은 안전문제와 도로 위 자동차매연의 공해문제에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있었다. 또한 녹음 식재(가로수), 자연요소가 거의 없어 그늘이 부재하고 공기가 탁하였다.
위와 같은 문제들을 수정해나간다면 경리단길은 더욱 탁월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경리단길 지형의 특이성과 거주하는 주민들의 다양성은 경리단길만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사항들을 점차 채워나간다면 도시민의 연대를 확장시키고 도시를 재생시키는 탁월한 오픈스페이스로서의 기능을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된다. 동시에 흥이 넘치는 즐겁고 쾌적한 거리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 글·사진 _ 정예슬 녹색기자 ·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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