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 정책 쏟아내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10-01

행정기관 최초로 디자인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 타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 민간기관까지 디자인 붐을 확산시켜 온 서울시가 제2단계 디자인 서울 구상을 담은 새 비전을 선포했다.

‘소프트 서울’에 이어 경제, 환경..‘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
앞으로 디자인서울을 이끌게 될 새 비전은 “Caring for Citizens(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으로서, ‘돈이 되는 디자인’, ‘도시환경 및 생활을 아름답게 하는 디자인’ 등으로 시민고객을 삶을 다각도로 배려하는 디자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시민고객을 배려하는 디자인 비전은  민선4기 출범이래 디자인 서울의 기초를 닦아 온 “Soft Seoul”의 비전과 주요 성과를 보완 확대 발전시킨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옥외광고물, 공공시설물 등 5개 분야에 대한 디자인서울가이드라인 제정 ▴해치, 서울색, 서울서체 등 서울상징 체계 정립 ▴WDC2010 지정 및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성공적 개최 등으로 디자인 중심도시 도약 계기 마련 ▴도시경관의 보전 및 관리, 형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디자인 서울 기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한 경제, 환경, 생활, 문화, 디자인 공감을 ‘시민고객을 배려하는 디자인’의 5대 정책과제로 선정, 앞으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포 홍대지구, ▴동대문 DDP지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강남 신사동지구를 서울을 대표할「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로 특화시켜 집중 육성, 서울디자인산업벨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공공디자인 인프라 구축 → 시민생활 및 경제가치 직결된 디자인 재편
서울시는 그동안 디자인서울이 도시 공공디자인 체계를 정립과 인프라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디자인서울을 시민생활 및 경제적 가치와 직결된 사업 위주로 재편, 정책 수혜를 시민에게 더 직접적으로 돌려드리는 것에 무게를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5월 말 ‘디자인산업’ 분야 최고 권위자인 정경원 교수(KAIST)를 제2기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으로 영입, 디자인산업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디자인 서울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다.

서울시는 “문화가 밥 먹여 준다”며 문화를 통한 경제가치 창출에 내세웠던 ‘컬처노믹스’에 이어 디자인이 돈이 되고 산업이 되는 서울형‘디자이노믹스’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돈 되는 디자인, 디자이노믹스 실현 위해 디자인 기업 집중육성

우선 디자이노믹스 실현의 첫 단추로 디자인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 ▴특별융자와 펀드조성 등의 집중 자금지원부터 ▴마케팅 지원을 통한 판로개척 돕기, ▴일자리 창출까지 디자인 기업을 살리고 불황을 타개하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엔 전국 디자인기업의 62%, 종사자의 71%가 집중돼 있으나 종업원 수나 매출액, 자본금에서 대단히 영세한 수준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운영에서 디자인 활용도가 대단히 낮아(22%) 디자인 기업의 전반적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국 2,493개 디자인기업 중 서울 시내엔 총 1,545개(62%)의 디자인 기업이 총 9,533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종업원 규모는 9,015명에 이르러 전국의 71%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디자인 기업의 규모는 4인 이하 직원업체가 62%, 매출액 5억 미만이 71%, 자본금 5억 미만이 81%에 이를 정도.

▲DDP-제1디자인서울성과


▲WDC-제1디자인서울성과

마포, 동대문, 구로, 강남 ‘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로 특화 육성
핵심적으로 서울시는 ▴마포 홍대지구, ▴동대문 DDP지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강남 신사동지구를 서울을 대표할「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로 특화시켜 집중 육성한다.

▲마포 홍대지구는 홍대 및 인근대학과 연계한 ‘디자인창작 중심지구’로, ▲동대문 DDP지구는 온오프라인 디자인 기반체계를 구축하는 ‘디자인 인프라의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는 디자인 기업 및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한 ‘디자인상품화 거점지구’로 ▲강남 신사동지구는 디자인트렌드 정보의 중심이자 세계적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디자인트렌드 선도지구’로 각각 특화시킨다.

디자인기업 당 최대 5억 원까지 3% 저리 융자. 연말까지 200억 원 지원
아울러 서울시는 디자인기업에게 기업 당 최대 5억 원까지, 3% 저리로 특별 융자대출을 지원, 경영안정을 통한 디자인산업 활성화를 돕는다. 올 말까지 200억 원, 2010년에도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된다.

특별자금 지원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고, 현재 영업 중인 디자인기업으로서 융자한도는 업체당 5억 원 이내, 연리 3%로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이다.

또 서울시는 일반기술개발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회수 기간이 짧으며 매출효과가 높은 디자인 개발의 특성을 감안, 자금 집중 지원을 통해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디자인기업펀드 100억 조성, 우수 아이디어에 과감히 직접 투자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디자인기업펀드」100억 원을 내년 중에 조성, 과감히 직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디자인기업펀드」는 우선 시에서 25억 원을 출자하고 정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100억 원 이상을 조성한다. 그리고 2011년에는 200억 이상의 2차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마케팅센터 설치, 중소 디자인기업 마케팅 체계적 지원
서울디자인재단 내에「서울디자인마케팅센터」를 설치, 우수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선전하지 못하는 중․소규모 디자인 기업의 판로개척도 적극 나서 지원한다.

「서울디자인마케팅센터」에 전문가 5명을 채용, 보다 체계적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WDC, SDO)와 연계한 마케팅, 서울시 디자인 인프라를 활용한 오프라인 판매(D-Shop)도 적극 지원한다.
온라인 거래장터, 우수 아이디어 제품화 개발 지원규모도 대폭 늘려 온라인 디자인제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디자인 거래장터(www.designtag.co.kr) 운영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디자인태그 지원 대상 품목을 올해 400개에서 내년 1천개로, 2011년 1천500개로 늘리고 소매판매 중심에서 도매판매까지 병행한다.

제품별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하는 우수 디자인 아이디어 제품화 개발 지원도 현재 15개 제품에서 내년에는 30개 제품으로 확대 2배까지 확대한다. 우수디자인이 실질적 비즈니스로 성사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매치메이킹 상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연간 1천여 건 기술용역 설계 시 디자이너 참여 의무화로 일자리 창출
디자인기업들의 활발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사업에 디자인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특히 시 기술용역 설계 시 디자이너 참여를 의무화해 연간 1,000여 건 이상의 심의에 디자이너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0년부터는 중소기업 디자인개발에 디자인기업을 연결해 디자인 컨설팅 및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연계사업도 추진, 컨설팅 비용 전액과 개발 비용의 60%를 지원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약 400개 기업의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제 서울시는 디자인이 서울을 먹여 살리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디자인이 우리 서울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되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디자인기업협회 문준기 회장은 “경제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디자인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줄 단비와도 같은 정책”이라며 “이번 조치는 서울의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기에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제2기 디자인 서울 비전 선포와 디자인기업 지원정책에 이어 조만간 이를 더욱 구체화할 세부 정책 방향을 내 놓을 계획이다.

시민을 위한 5대 분야 정책 과제
정책과제①
서울형 디자인산업 육성_경제에 대한 배려
정책과제② 서울 도시경관 업그레이드_환경에 대한 배려
정책과제③ 누구나 살기좋은 서울만들기_생활에 대한 배려
정책과제④ 디자인서울 DNA․브랜드 개발_문화에 대한 배려
정책과제⑤ 성공적인 WDC․SDO 개최_디자인 공감을 위한 배려

■ 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 육성

▲디자인 4대거점지구

출처 _ 서울시

강진솔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egjw@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