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

남극에 2개 이상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
라펜트l유옥 기자l기사입력2014-02-13

 東남극 테라노바灣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만에 드디어 준공한다.

 

2월 12일 남극 현지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06시) 강창희 국회의장과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미국, 뉴질랜드, 이태리 과학기지 대표 및 현지 건설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과학기지의 역사적인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1985년 11월 16일 「한국남극관측탐험단」17명이 24일간 남극 킹 조지섬을 처음으로 탐험한 이후 29년만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다.

 

기지후보지 선정을 위한 현지답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총 1,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건설된 장보고과학기지는 건축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장비와 부대설비를 갖추고,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이 설계에 반영되었고, 태양광, 풍력 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로 지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보고기지 건설사진(사진_해양수산부) 

 

기지 공사는 남극의 여름 기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1단계 공사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본관동, 발전동, 정비동 등 주요건물의 기초공사와 철골설치 위주로 진행하였고, 2단계 공사는 2013년 10월말부터 2014년 2월말까지 기지 외장공사 및 내부 설비공사 등 모든 공정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수행하여 건설단이 철수하는 3월부터는 2월 6일 기지에 도착한 제1차 월동연구대에 기지를 인계할 예정이다.

 

세종과학기지에서 4,500㎞ 떨어진 장보고과학기지는 가장 가까운 상설기지인 미국 맥머도 기지와도 350㎞가 떨어져 있는 관계로 주변국과 수색·구조 공동대처 및 의료장비 공유 등이 어려워 이를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대원의 안전과 안정적 물자보급을 위한 안전관리와 위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년말까지 상주할 제1차 월동연구대 15명 중 11명을 세종과학기지 월동 유경험자로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성공적인 기지운영을 위하여 남극 현지에 설치한 CCTV를 국내 종합상황실에 연결하여 대원들의 야외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차기 월동연구대 파견 전에 ①「안전 전문인력 파견기준」을 마련하고, ② 선박, 헬기 전문인력 Pool 확보 및 ③ 응급구조, 소방안전, 헬기안전 훈련을 실습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뉴질랜드와 보급선, 항공기, 헬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남극 기지의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한-뉴질랜드 남극협력센터」설치·운영방안도 검토 중이며,  장보고과학기지에서 8㎞ 떨어진 이태리 마리오 주켈리 기지(하계기지) 인근에 이태리 정부에서 암반 활주로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짐에 따라 활주로 공동사용도 타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보유한 극지 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제2 쇄빙연구선 건조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기지운영과 함께 극지분야 연구를 위하여 세종기지는 해양환경, 연안생태 등 연안기반 연구에, 장보고기지는 빙하, 운석, 오존층, 극한지 공학 등 대륙기반 연구에 집중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극한지 플랜트, 장비, 로봇, 신소재 등 극한지 실용기술 개발을 위하여 국내 산·학·연에 장보고과학기지를 테스트 베드로서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극지생물의 생존술을 연구하여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전 사례로서 항산화물질 ‘라말린(Ramalin)' 기술이전을 통해 ’LG생활건강‘에서 기능성 화장품 ‘프로스틴’을 개발한 사례가 있으며, 앞으로 적조해소 관련 기술과 이형당뇨병(type Ⅱ diabetes mellitu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양수산부(국립해양조사원)는 작년 10월 아라온호가 수집한 해저지형 자료를 활용하여 돌고래 해저구릉 등 우리말 해저지명 2건을 국제수로기구(IHO)에 등록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해역의 잠정판 해도를 제작하여 발간하기도 하였다.

 

출처_기술사신문(www.penews.kr)
 
 

글·사진 _ 유옥 기자  ·  기술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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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198855@p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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