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 공간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 심사결과
청주대 환경조경학과팀 최우수‘통일기원 공간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제2회 예건 조경나눔공모전)’ 심사 결과 청주대 환경조경학과팀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원장 임승빈)이 주최·주관하고 ㈜예건, 월간 환경과조경, (사)한국조경학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31일에 공고되어 11월 2일 작품 접수를 마쳤다.
전국의 조경·건축·디자인 관련 대학과 대학원에서 출품한 총 35개 팀의 제출작을 두고 11월 4일에 진행된 심사 결과, 심사위원회 - 위원장 김한배(서울시립대 교수), 위원 박명권(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박준서(디자인 엘 소장), 이애란(청주대 교수), 주신하(서울여대 교수) - 는 다음의 10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
넘어가는 길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최대운, 금성철, 윤병두)
우수상
내게 강 같은 평화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이혜나)
2 + 1 = !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양인욱, 김세훈)가작
소막을 기억해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서홍석, 차다영, 허지은, 김다인)
서해5도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영대, 옥성민, 황정아)
Flying to the Moon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조설희, 김나래, 권은송)입선
마당을 통하다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김경민, 정윤조)
통하는 길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임재원, 최영규, 김수진, 유지영)
바람 참 좋다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오수현, 박지은, 한태용, 이지수)
통일의 문을 두드리다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박지은, 성웅기, 이소연)
넘어가는 길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대운, 금성철, 윤병두(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의 ‘넘어가는 길’은 DMZ의 서쪽 끝인 한강 하구의 철책을 구간별로 개방, 유지, 재배치하는 독창적인 설계 개념을 통해 분단 체제 극복의 상징성은 물론 생태계 보전의 지혜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이다.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이 작품은 특히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직설적으로 해석하거나 작위적 메시지로 강변하기보다는 전쟁의 현재진행형 요소인 철책과 국제적 생태보호지역인 대상지를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게 강 같은 평화
마지막 단계까지 최우수작과 경합을 벌인 이혜나(울산대학교 건축학부)의 우수작 ‘내게 강 같은 평화’는 임진강 양편의 북한 개성과 남한 파주를 잇는 교량을 설계하여 통일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공감의 공간을 제시한 역작이다. 특히 강의 흐름과 다리의 흐름을 살려 물리적 비움과 채움의 공간을 교차시키고 교량 상부 공간에 전시와 행사를 위한 공간을 제시한 아이디어의 실천적 구체성이 돋보인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이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되 통일 이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동질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교량 상부 공간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2 + 1 = !
또 다른 우수상인 양인욱과 김세훈(한경대학교 조경학과)의 ‘2 + 1 = !’는 한국전쟁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철원군 갈마읍의 폐교량인 승일교 양측에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근대문화유산인 이 교량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통일의 염원을 담아내려한 시도가 특징적인 작품이다.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공간적 해석이 돋보인 이번 공모는 “통일의 ‘기원’은 낭만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통일을 기대한다는 표면적인 뜻을 넘어선다. 여기서 기원은 분단 시대를 ‘기억’하고 통일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를 ‘기념’한다는 뜻을 포괄한다”는 주제문을 통해 지향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예건이 지원한 상금과 부대비용으로 진행되었다. ㈜예건은 지난 2014년부터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약정을 맺고 매년 조경나눔공모전을 후원해 오고 있다.
최우수상 1팀에게는 상금 2백만원과 상장, 우수상 2팀에게는 상금 1백만원과 상장, 가작 3팀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장, 입선 4팀에게는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모든 수상팀은 또한 월간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푸르너스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다.
- 글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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