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굿둑 준공 35년만에 첫 해수 유입
하굿둑 상류 15㎞내 기수역 조성, 생태복원사업 추진
부산광역시 제공
낙동강 하구의 생태복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하굿둑 수문을 연다.
환경부는 부산광역시 을숙도 낙동강하굿둑 전망대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이날 하굿둑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입을 실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지역주민,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해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생태복원을 위한 은어 치어 방류행사(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협조)도 함께 참여했다.
이외에도 을숙도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낙동강 하구의 과거와 미래를 보고 상상할 수 있도록 사진전(2월 18일~3월 31일, 낙동강물문화관)을 비롯해 증강현실(2월 18일~3월 6일, 낙동강하굿둑 전망대 주변) 및 눈속임예술(트릭아트, 상시) 체험행사 등도 마련됐다.
환경부는 올해 2월 9일에 의결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의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라는 비전을 토대로 본격적인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굿둑 상류 기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하굿둑 상류 15㎞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기수역을 조성하고,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로 인한 변화를 중장기적으로 관측한다.
둘째,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하천·토양·지하수 등의 염분변화에 대한 관측을 강화하여 염분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셋째,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활성화 등 기수생태계 복원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하천·하구·연안간 통합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간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2월 18일부터 3월 말까지 총 3차례의 대조기(2월 18~20일, 3월 1~5일, 3월 18~21일)에 하굿둑 상류로 해수를 유입할 계획이다. 2월부터 바닷물을 하굿둑 상류로 유입시켜 기수역을 조성하는 것은 하굿둑 준공 35년만에 처음으로, 갈수기임을 고려해 3월까지는 하굿둑 상류 9㎞ 이내로만 기수역을 조성하고 그 영향을 관측한다.
연말까지 가능한 매월 대조기마다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을 유입하여 자연상태에 가깝게 기수역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하굿둑 상·하류의 생태·환경·시설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해수 유통에 따라 하굿둑 상류의 어종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우선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농부는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어부는 다시 뱀장어를 잡고,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글 _ 주선영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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