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 군부대 이전 자리…‘공원녹지’로 채운다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 거점 공원·인천식물원 등 조성부평구 중심에 위치한 130만㎡ 규모의 군부대가 비워지면서, 그 자리에 시민을 위한 거점 공원과 녹지, 선도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광역시는 제3급단과 캠프마켓이 위치한 부평구 산곡동 일대가 인천시민을 위한 휴식·여가·활력을 불어넣을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3일 밝혔다.
산곡동에 위치한 약 85만㎡ 규모의 제3보급단이 부개·일신동 17사단 안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인천시와 국방시설본부는 합의각서를 체결해 기존 군부대 부지 양여에 관한 제반 사항 등에 합의했다. 이어 6월에는 국방부로부터 인천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받는 등 주요 행정절차가 완료됐다.
인천시는 이 부지를 인천도시공사와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민간 공동개발 방식으로 사업하기로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중심의 창의적 개발계획을 제안한 자를 민간 참여자로 공모 선정할 계획이다.
제3보급단 등 군부대가 이전하는 제17사단 부지는 주변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목표로 2022년 12월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는 ▲군용철도 주변 환경개선 119 안전센터 신설 ▲항공대대 이전 타당성 검토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군·민이 함께 사용하는 주민개방 공간 설치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약 44만㎡ 규모의 캠프마켓은 가치를 담은 복합적 공간 조성을 목표로 송도 센트럴파크와 비견될 수 있는 거점 공원과 인천식물원·인천제2의료원 등 시민을 위한 선도시설이 조성된다.
인천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 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곳이다. 이곳은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and Partnership Plan)에 따라 이전계획이 확정됐으나 2019년 12월 A, B구역(21만㎡)만이 부분 반환됐다. 그 후 4년이 지나서야 잔여 부지인 D구역의 반환이 이뤄졌다.
전체 부지 반환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되면서 캠프마켓은 현재 오염정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공원조성 방향을 가시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그 동안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부평 중심지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과 이에 따른 종전부지 활용 사업이 완료되면 부평의 도시공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은 군부대 이전사업 외에도 광역교통망인 GTX-B 부평역, 젊음이 모이는 부평 상업지역과 지하상가, 지역경제의 기반인 부평국가산단과 GM부평공장 등 성장 잠재력이 많은 지역이므로, 제물포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동력을 기반으로 부평 르네상스 추진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제공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