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어려운 문화재 안내판 개선 추진

국민과 함께 쉽고 유용하게 정비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6-28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새롭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안내문안,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안내문안,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안내 문안으로 안내판을 정비하기로 정비하되, 기본적으로는 국민 누구나 안내판을 읽으면서 문화재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시급히 개선이 요구되는 안내판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관람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소재 고궁들과 조선왕릉을 비롯해, 고도(古都, 옛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부여, 공주, 익산 지역 안에 있는 주요한 문화재 안내판에 대해 조사 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주변과 북악산·인왕산 등에 있는 문화재 안내판을 전면적으로 재조사하여 우선으로 정비할 계획이며, 점차 정비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간다고 밝혔다.

전국 문화재 안내판 중에서는 외관의 훼손 정도와 안내문안의 어려운 정도, 관람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비대상 안내판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정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오는 7월부터 약 1만여 건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안내판 문안의 내용과 노후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한다.

또한 안내 문안 작성에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지역 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할 방안도 마련된다. 

청은 문화재에 관심 있는 지역의 학생, 교사, 문화유산 해설사, 문인 등이 참여하는 '문화재 안내판 시민 자문단'을 새롭게 구성·운영하여 안내문안 작성과 검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민자문단 운영지침을 마련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고 전국에서 시민자문단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될 계획이다.

안내문안 작성 시 참고하게 되어 있는 「문화재주변 시설물 등에 대한 공공디자인 지침」이 활용도가 낮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 안내문안 필수 포함요소, ▲ 국민이 원하는 정보 유형, ▲ 새롭게 바뀐 안내문안 사례 등을 담은 지침서를 새로 마련하여 오는 9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이 반영됨으로써 수요자 맞춤형 안내문안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단순히 안내문안을 정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문화재 명칭에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담을 수 있게 개선한다. 

‘조선왕릉’의 공식 지정명칭은 그대로 두되 ‘능의 주인이 궁금’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이 알기 쉬운 명칭’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현재 「건원릉」이라 표기하고 있는 태조 이성계의 묘를 앞으로는 능호와 능주(陵主, 왕릉에 잠든 주인공)를 덧붙여 인터넷 혹은 문화재 안내판 등에서는 ‘태조 건원릉’ 또는 ‘건원릉(태조)’ 등으로 풀어써 누구나 쉽게 왕릉의 주인공까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선왕릉 명칭 개선안은 7월 11일부터 30일까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페이스북을 통해 개선 취지 공감여부, 올바른 개선안 선택(2개 중 선택) 등을 만화가 포함된 설문조사로 국민에게 묻는다. 

의견수렴에 참여한 국민에게는 5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도 증정될 예정이다.

청은 문화재를 접하는 국민 누구나 어려움 없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음으로써 문화재에 담긴 역사문화적 가치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재 안내판 정비와 함께 문화재 명칭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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