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소문역사공원 오는 11월 완공
9월14일 오전10시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공식 순례지 선포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9-11

소문역사공원 조성현장 전경 ⓒ중구
서울시 중구가 역점 추진 중인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7부 능선에 다다랐다.
구는 11월말까지 공원 조경 등 모든 외관공사를 끝낸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6년 2월 착공 이래 2년 9개월 만에 마무리된다.
아울러 오는 14일에는 이곳에서 서소문역사공원이 포함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 최초로 로마 교황청 공식 순례지로 선포된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지상1층~지하4층, 연면적 2만4700여㎡ 규모의 복합공간이다. 지상은 현 서소문공원을 리모델링해 역사공원으로 꾸미고 지하에는 기존 주차장을 줄여 역사전시실, 기념전당, 추모 공간,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시비 지원 속에 구비까지 합쳐 총 565억원이 투입되는데 구 자체로는 2005년 개관한 충무아트센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설공사다.
조선시대 서소문 밖 저자거리였던 서소문공원은 국가 행형장으로 사용됐다. 사회변혁가 등 많은 사람들이 처형됐는데 특히 조선후기에는 천주교도들이 다수 희생되는 등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장소라 할 수 있다.
구는 서소문역사공원이 서울로 7017, 최근 떠오르는 중림로(일명 중리단길) 등과 연계돼 서울의 관광지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노숙자 공원의 오명을 벗고 순교성지로 탈바꿈한 만큼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서도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오는 9월14일(금) 오전10시 서소문역사공원 사업현장에서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대한 로마 교황청 공식 순례지 승인 선포식이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선포식에서는 교황청 공식순례지 증서 전달, 축하미사, 교황 축복장 수여 등이 진행된다.
다만 연간 공원 운영비는 숙제로 남아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소문역사공원은 중구만의 공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할 장소가 될 것인 만큼 구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천주교와 협의해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또한 서 구청장은 "주민의 휴식처이자 종교, 역사, 문화 등 여러 의미에서 사랑 받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막바지 건립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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