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조경가] 박유선, 원종호, 최재혁
“중앙공원에 대한 광주시민 애정보니 ‘가슴뭉클’”박유선, 최재혁, 원종호(좌측부터)
[전문가대상] 박유선, 원종호, 최재혁
박유선_ 비오이엔씨 / 원종호, 최재혁_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발표 위해 노력”
“광주시민들, 중앙공원에 대한 애정보니 ‘뭉클’”
지금 기분은? 특별히 감사드릴 분이 있다면?
부족한 저희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소장님, 정욱주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설계에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대상지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드러내고 이용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다소 평이할 수 있는 개념인 ‘산수경관’을 어떻게 저희만의 방식으로 전통적,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설계로 풀어낼 것인지에 집중하였습니다.
설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아무래도 3명 모두 직장생활 중이기 때문에 업무와 공모전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다소 벅찼습니다. 때문에 주로 주말에 모여 회의를 거친 후, 주중에 생산을 하여 다시 주말에 모이는 방식으로 공모전을 진행하였습니다.
회의 후에는 간단히 술자리를 가졌었는데, 당시에는 술한잔 한 후의 이야기들이 공허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취중진담(?)’이 작품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환절기인지라 막판에 팀원 모두가 한번씩 몸살감기에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각자가 솔선수범하여 한 발짝씩 더 뛰고자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공개발표 준비도 전략이 필요했을 텐데?
사실 일반시민 여러분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어떠한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팀원 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의 경우, 복잡한 설계 프로세스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공간개념들에 대한 설명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광주의 컨텍스트(context)를 강조하고자 했던 저희의 컨셉을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하여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지금은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공모전 발표 당일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 100인의 시민평가단 심사라는 것에 큰 긴장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막상 발표장에 가보니 예상외의 뜨거운 분위기에 저희도 모르게 긴장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각 팀의 설계안을 듣는 와중에도,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크게 호응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광주시민들이 중앙공원에 대해 갖는 애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느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저희 작품 외의 5개 작품 모두가 독특한 컨셉, 높은 완성도를 갖췄었기 때문에 발표를 듣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특히 광주시민대상을 차지한 박진구씨의 프리젠테이션은 매우 감동적이고 가슴에 와 닿아 앞으로도 계속 기억날 것 같습니다.
미래의 신진조경가를 꿈꾸는 새내기 조경인들에게
박유선_ 체력을 키우세요.
원종호_ 즐기면서 하시길!
최재혁_ 희열과 고됨이 모두 따르는 설계와 시공이지만, 과정 자체를 즐기는 신진 동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열정과 책임감이 있는 조경가가 되기 위해 같이 나아갑시다.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