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고, 한발 앞선 차별화를 실천하다

[CEO 인터뷰] 청우개발 이재홍 대표이사
라펜트l손미란 기자l기사입력2010-12-06

3년 연속 전문건설업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이라는 영예로운 자리에 <청우개발>이 있다.

조경시설물·식재 전문 공사 <청우개발>, 조경시설물 디자인 및 제작 <㈜스페이스톡>, 어린이놀이 체육시설 전문 <㈜청우펀스테이션>, 조경설계 <㈜디자인그룹 유스테이지>, 유아놀이시설 및 교구전문 <㈜아이땅>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영역도 눈의 띤다.

청우개발은 조경 업계 최초 Total solution을 구축해 설계에서 시공,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5개의 청우개발 계열사 중심에는 지난 22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청우개발을 이끌고 있는 이재홍 대표가 있다. 조경업계 최초 스마트폰 활용, 문화메세나 실천 등 늘 차별화된 생각으로 한발 앞서 행동하는 이재홍 대표를 라펜트가 만나보았다.

 

 

청우개발 창립기

1982년도 삼성에 입사해 기획팀에서 6년간 근무한 뒤, 광고 기획, 스키장갑 제조 등 여러 업종을 해보았지만 빈번히 실패를 맞이했다. 좌절 중, 우연히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던 카탈로그 쇼에서 놀이터 카탈로그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국내 최고급 아파트로 꼽히던 워커힐 아파트의 놀이터를 답사.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부실한 놀이시설물을 보고 사업의 소명의식이 생겨 조경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1988년 시공, 시설물위주의 청우산업을 세우고, 1994년 디자인 위주의 특화 아파트사업을 전담하는 '청우환경조형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다.

 


▲ 창립 20주년 기념 북한산 등반 (2008)

 

회사를 경영하면서 닥친 위기와 극복과정은?

극복원천은 직원들의 힘이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착과 기치가 있었기 때문에 위기극복에 대응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고, 위기가 닥치면 직원들과 함께 이겨냈다. 일례로 IMF 당시, 800원이던 환율이 2000원으로 폭등하게 되었는데 스웨덴의 클라이언트 회사가 물건을 먼저 보내주고 돈을 추후 지급하라고 배려해 주었다. 그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그 인연이 지속되어 청우개발의 중요고객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기업의 경영자로 추구해온 이념은?

평소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누떼가 돌아다니는 것은 그것 자체가 위기이지만 그래도 누떼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이동한다. 기업도 이와 마찬가지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결국 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끊임없는 변화는 진화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시장환경에 우호적이어야 한다.

 




▲ 대청봉 등반 (2005)

 

설계에서 시공,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 확장의 의의가 있다면? 

사업 확장은 필연적이다. 기업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영역 지킴이 필요하다. 사업의 확장은 약한 부분을 보안시키기 위한 수직계열화 일 뿐, 확장의 개념은 아닌 것 같다. 시공을 시작으로 시설물 제작, 디자인,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한 공사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점점 확장시켰다. 청우개발이 시공 혹은 디자인에만 주력했다면 업계에서 기여하는 역할은 어떻게 되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 청우펀스테이션 일본 워크샵 (2010)

 

3년 연속 전문건설업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결은?

물량으로서의 1위라는 의미보다 그간 많은 준비와 임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청우개발을 믿어주는 클라이언트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일을 수주할 수 있었고, 시공도 할 수 있었다. 3년 연속 1위라는 타이들은 결국 임직원과 클라이언트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공분야는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청우개발은 시공 품질과 프로세스를 개량화해서 차별성을 갖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청우 관계사 친선 축구대회 (2010)

 

조경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청우펀스테이션, 스페이스톡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업무는 아날로그적이지만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분야다. 손안의 디지털 기계인 핸드폰을 통해 미래적인 일과 더불어 간부들과 후세대들이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조직이나 고연령층에게는 기능이 중요한 것이 아닌 젊은 세대와의 호흡을 같이하며 소통하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ERP(전사적자원관리)를 주로 활용하고, 현장에서 디자인AS 등 언어로는 이해가 어려울 때 화상으로 전달한다. 또한 영업담당자들은 카탈로그와 시공사례 사진을 넣어 다니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 스페이스톡 제4차 문화메세나 (2010)

 

조경분야 동료,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의 말.

포기하지 말아라. 그리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그러면 그 길에서 알려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겠다고 마음먹고 매진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새로운 돌파구는 막혀있을 때 나온다.

 

향후 계획에 대하여.

12월 중순 출간을 목표로 현재 다큐멘터리 사진북을 기획 중이다. 청우개발 시공현장 사진들로 채워질 사진북은 청우개발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에서 작업을 이루어나가는 과정과 그 과정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렌즈에 담았다. 조경인들의 구슬땀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기존 자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청우개발만의 특별한 기록이 되지않을까 싶다.

 


2010 에듀테인 워크샵 (2010)

 

"나는 아직도 어린시절 꿈이었던 문구점 주인 아저씨가 되고 싶다"

인터뷰 중 이재홍 대표의 말이다. 문구점은 어린시절 우리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자 제각기 각자의 추억보따리를 끄집어내 슬며시 미소를 머금게 되는 곳이다. 필자는 '문구점'이 주는 이미지에서 따뜻하면서도 정겨운 이 대표를 그리게 되었다.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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