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제7회 대한민국 조경대전

‘Stitching Green Infra’(서울시립대 오정화)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09-30

17일 (사)한국조경학회와 (재)늘푸른은 ‘제7회 대한민국 조경대전’의 대상으로 ‘Stitching Green Infra'(서울시립대 오정화)를 선정했다고 발표하였다.

‘Stitching Green Infra'(서울시립대 오정화)
성남시 희망대공원+제1공단이전부지 공원화 계획을 통한 도시공원 모델 제시

1. PROLOGUE- PARK CITY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유발된 환경적,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반(反)도시적요소로서, 도시 내 일정한 공간 안에 공원을 만들어냈다. 도시화로 인해 생겨난 공원. 이 같은 도시공원의 태생적 문제 때문일까. 도시와 공원은 항상 흑백논리처럼 대립적 관계로만 여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면서,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도시와 공원의 편 가르기를 배척하고 공원과 도시가 서로 경계 없는 새로운 도시공원의 모델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이는 곧 기존의 도시흐름을 잇지 못하는 고립된 공원이 아니라 도시와 공원이 서로 소통하는 새로운 공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2. SITE & ISSUE
성남 제1공단은 1970-80년대까지 성남시 산업의 골격을 이루던 주요 공업 부지였으나 구도심의 쇠퇴로 인해 결국 2007년에 공단이 철거되었다. 이후 성남시와 민간개발업체에서는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토지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성남구도심 내 대부분의 공원이 산지형 공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가진 제1공단이전부지가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전면 공원화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이들 간의 의견 충돌로 인해 현재까지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제1공단에 인접해 위치한 희망대공원은 성남시의 무계획적이고 임기응변적인 도시 형성 과정 속에서 개발과 접근이 어려운 지형인 산지에 형성되었다. 이 때문에 시민의 이용이 어렵고 도시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채 고립된 공원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대상지로 선정한 성남 제1공단과 희망대공원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 도시화의 산물로서 기능적, 물리적으로 여전히 도시와 소통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희망대공원과 제1공단이 지닌 한계점들은 오히려 이들이 도시화의 가장 중심지에 자리 잡음으로써 현재의 도시흐름을 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3. CONCEPT & DESIGN PROCESS
기존에 형성되었던 도시공원은 도시의 기능과 단절되어 분리된 녹색 섬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STITCHING*[엮다, 꿰매다]을 통해 도시의 기능과 공원의 기능을 서로 엮어 새로운 도시 인프라를 조성해 공원과 도시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도시공원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1) URBAN FUNCTION & PARK FUNCTION STITCHING - GREEN INFRA
 -GREEN INFRA의 도입을 통해 도시의 기능과 공원의 기능이 상호작용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주변의 녹지체계를 바탕으로 GREEN INFRA는 도시기능의 공원유입과 공원기능의 도시 확산을 위한 매개체가 될 것이며, 이는 녹지, 동선, 도시기능시설 등의 요소로 이루어진 총체적인 INFRA를 의미한다. 이러한 GREEN INFRA에 도시기능과 공원기능을 엮어내어 도시와 함께 작동하는 공원을 계획한다.

2) TOPOGRAPHY STITCHING - OPEN PARK
 -제1공단에서 희망대공원으로 이어지는 경사는 급격한 경사지이다. 이 중 제1공단에 공장건물을 짓기 위해 절토, 성토 된 지형과 희망대공원의 산지형 지형에 순응하고, 공원 내 INFRA의 활용을 통해 지형이 심하게 손상된 곳을 회복한다. 이는 도시기능의 유입과 공원기능의 확산을 돕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경계가 없는 공원을 계획한다.

4. STRATEGY
1) Strategy01- 도시에서 공원으로(Multi-Using structure/Road pattern/Urban Node)
- 도시에서 가능한 업무, 쇼핑과 같은 기능을 공원에 도입하고, 공원이 본래 가지고 있던 휴식, 교육, 운동 등의 기능과 함께 연계시키기 위한 공원 내 시설을 도입한다. 이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한 시설로써 이용자들의 다각적 사용을 만들어낸다.
- 공원 주변부의 도시 가로 및 도로의 골격을 공원 내의 동선과 연결시켜 도시 흐름을 유입하고 동선의 유기적 연결을 도모한다.
- 공원과 맞닿아 있는 학교, 주거(아파트, 단독주택), 상업시설과 공원 내부의 문화시설, 광장과 같은 공간들을 도시의 다양한 기능들과 소통하는 접점으로서 주변 도시기능에 맞게 클러스터화하여 그 기능을 부여한다. 

2) Strategy02- 공원에서 도시로(Green network/No barrier entrance/Edge solution)
- 공원의 녹지기능이 공원주변부의 가로망과 잠재녹지(학교, 관공서등의 녹지, 건물의 공개공지)등을 거점으로 도시로 확산한다.
- 기존의 한정되어 있었던 공원의 출입구를 열어둠으로써 다양한 방향에서 이용자들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한다.
- 희망대공원은 주변 지형과의 레벨차로 인해 높은 옹벽들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주요특징적인 3개부분의 경계부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옹벽과 차도를 허물어 지형을 이용한 슬로프를 조성하고 일부가로를 가로공간의 확대와 가로광장 및 가로공원으로 조성하여 공원의 경계부를 열어두도록 한다.

3) Strategy03-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가변적인 공간의 활용(Variable space/Activity program/Pilot plant)
- 공원 내의 공간 또는 시설물로서 성격을 지닌 건물들이 단일한 용도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성향 및 시간적, 공간적으로 가변적인 활동 들을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 공단 내 잔존 건물인 파일롯 건물의 벽체를 활용한 미디어 월(media wall)이나 광고, 영화 상영, 야외 음악당 등 단일 기능이 아닌 복합적인 기능을 한 문화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4) Strategy04- 지형 차의 활용(Structure/Slope+ramp/Deck)
- 대상지가 급경사지이기 때문에 공원 내 다양한 경사레벨과 절성토 부지의 레벨차이를 통해서 대상지 내에 도입하기로 한 인프라들을 지형의 단차를 활용해 경사면에 순응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슬로프와 램프, 데크 등을 활용하여 이용자의 접근과 활용 등이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계획한다.

5. SPACE PROGRAM
1) 도시기능과 연계된 공간계획(Shopping centre+Commerce Edge+Park school+Sunken Plaza)
Shopping centre & Commerce Edge - 공원과 중앙로(10차선)의 경계부에 위치한 지점으로 대로변에 상업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공원에 이러한 상업이라는 도시흐름을 수용하여 주변 대형 상업시설인 세이브존과의 연계 및 새로운 상업시설을 계획한다. 이와 함께 공원이용자가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프리마켓과 아트갤러리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단순한 구매 장소가 아닌 공원과의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부여한다.

Park school - 공원 반경1km 내외로 학교가 8곳(초등학교6곳, 중학교2곳)정도 존재한다. 이는 도시공원이 감당해야 할 기능으로서 교육적 기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희망대공원의 울창한 수림대를 활용한 자연관찰로 조성과 숲속공방,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학생들과 아이들이 공원 내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Sunken plaza - 차량 및 사람들의 이동 량이 많은 단대오거리에 sunken plaza를 도입해 공원으로의 조망을 확보하고 공원이용자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다. 더불어 지하철8호선이 위치한 단대오거리역과의 연결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2)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는 공간계획(Multi lawn+Multi court)
Multi lawn - 현재 제1공단 부지에 들어설 Multi lawn은 주로 경사지로 이루어진 공원 내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지공간이다. 공원시설들로 가득 채워 넣기 보다는 오히려 비워둬서 공원의 이용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이곳은 공원의 동선으로도, 문화공간으로도, 휴식공간으로도 그 이외의 어떤 공간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매우 가변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Multi court - 공원 이용자들의 운동공간으로서 Multi court를 제안한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인 운동시설 및 코트가 설치된다. 지형차로 인한 다양한 종류의 운동공간이 생겨나면서 이곳에서는 기존의 운동기능 뿐 아니라 야외공연 같은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3) 지형 및 기존시설에 대한 공간 활용계획(지형-Green slope+Sanmaru / 시설-e-Library+Public culture unit+PILOT plant structure)
Green slope- 두산아파트와 공원 사이에 위치한 옹벽은 공원 내에서 가장 높은 옹벽이다.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내기 위해 땅을 다지면서 많은 땅을 절토하였고 그로 인해 옹벽이 생겨났다. 이로 인해 공원과 인근 아파트와의 접근성은 떨어지고 좋지 않은 미관을 만들어냈다. 이곳에 공원 접근 도로를 재설정하고 최대한 경사를 줄여 Green slope를 조성하여 자연스러운 지형과 공원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게 만들어준다. 이 Green slope는 공원이용객들이 이동 동선이자 공원지형의 회복을 의미한다.

Sanmaru- 희망대공원(希望臺公園)의 한자 중에서 대(臺)의 사전적 의미는 "흙이나 돌 따위로 높이 쌓아 올려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이처럼 공원 내에서 가장 높은 산마루에서는 성남시 구시가지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것이다.

e-Library & Public culture unit- 공원 내 기존시설인 경기도립성남도서관을 Park school과 연계하기 위해 위치를 옮기고 디지털어린이도서관과 e-book시설 및 도서관시설과 연계된 공간 프로그램을 도입해 새로운 e-Library로 탈바꿈한다. 또한 기존시설인 성남청소년수련관을 공공문화복합체인 Public culture unit으로 통합하여 청소년을 위한 시설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및 공원 이용자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서 활용한다.

PILOT plnat structure- 철거된 제1공단부지의 유일한 잔존건물인 파일롯 공장건물의 벽체를 활용한 공간을 만든다. 미디어월과 영화 상영과 같은 복합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벽체 앞에는 잔잔한 수변시설을 함께 설치해 물에 투영된 건물벽체의 모습과 다양한 조명 시설을 통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이곳의 장소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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