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한글 글자 마당 아이디어 현상공모

㈜그람디자인 ‘대한민국 문화의 주춧돌 한글’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05-30

서울시는 지난 5 30일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공원내에 조성하는 「한글 글자 마당」아이디어 현상공모에 ()그람디자인에서 출품한대한민국 문화의 주춧돌 한글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작인대한민국 문화의 주춧돌 한글은 한국적 경관과 시각적 요소를 담아내기 위해 마당이라는 공간에 주춧돌이라는 수직적 구조물 요소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적 경관요소인 담장의 패턴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간결하고,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광장의 개방감을 저해하지 않는 등 도시경관 차원에서 질서가 있으며, 한글의 우수성과 상징성이 계획안에 잘 반영되었다고 최우수 선정이유를 밝혔다.

 

경천애민을 주제로 공동 출품한 김유경외 1명의 작품이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입선작으로는 손두호씨외 2명이 공동 출품한한글 놀이 마당 NOTTOSCALE의 송준규씨의소통의 담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실시설계를 거쳐 금년 8월까지 세종로 공원내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김준기 균형발전추진단장은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한글의 우수성과 상징성을 전통적 요소인 담장의 패턴과 한글의 제자원리 등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글 글자 마당」아이디어 현상공모는 2011 4 21일부터 5 20일까지 1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작품이 출품될 수 있도록 참가자의 자격을 제한하지 않고 실시하였다.

 

한글 글자 마당이란 ?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초성(19), 중성(21), 종성(28)으로 조합이 가능한 글자인 11,172자를 재외동포, 다문화가정 등을 포함한 국민 11,172명이 직접쓴 글자를 돌에 새겨 조성하는 사업임.

 

[최우수] 대한민국 문화의 주춧돌 한글


-설계:
㈜그람디자인

-설계참여자: 최윤석 대표, 이동은 대표, 경정환 소장, 오현주 대리

-조성 규모 : 가로 20.4m, 세로 7.2m

 


 

한글 = 쉽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 서로 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가 이것을 매우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 여덟자를 만들어 내노니 사람마다 쉽게 익히어 나날의 소용에 편리하도록 함에 있나니라.'<훈민정음 서문>

 

-한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배우기 쉬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한글의 구성의 근본에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담고 있다.

 

-한글 창제 철학의 핵심가치중 하나가 소통의 불편을 겪는 백성에 대한 배려심이요, 또 하나는 실용적인 과학성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보다 쉽게 이해되는 글자마당이 되어야 한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참여하여 쓴 글씨인 11,172자로 구성된 한글 마당은 배우기 쉬운 한글의 제자원리를 통해 원하는 글자를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한글의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다.

 


 

문화의 주춧돌이 되다

-대한민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인 한글은 우리나라 문화발전의 근본이자 초석이다.

 

-찌아찌아족의 한글의 공식문자 채택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글은 더 나아가 세계의 문화적 기록유산이면서 표기할 문자가 없는 국가와 민족들에게 문화적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

 

-국가상징거리에 위치한 한글글자마당은 한글이 대한민국과 세계 문화의 초석임을 상징하는 장소가 될 것을 제안한다.

 

한글 자음 제자원리를 반영한 평면배치

-한글의 자음 글자 가운데 기본자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고, 나머지 글자들은 소리의 유사성 및 강약을 고려하여 기본자를 바탕으로 획을 더해서 만들어졌다.

 

-11,172개의 글자들을 배치할 때 발음기관의 모양에 따라 만들어진 자음 글자들을 첫 번째 분류기준으로 삼아 첫 소리글자 (닿자, 초성)에 따른 평면배치를 이룬다.

 

-또한 어금닛소리(牙音), 혓소리(舌音), 입술소리(脣音), 잇소리(齒音), 목구멍소리(喉音)으로 모아놓아 보다 빠른 찾기가 수월하도록 배치하였다.

 


 

한글 모음 제자원리를 반영한 상징적 조형요소의 도입

-모음글자를 만드는 하늘을 둥근모양을 뜻하는 ‘.’, 땅의 평평한 모양을 뜻하는’, 사람이 서있는 모양을 뜻하는 ‘l'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모든 사물의 근본이라 생각한 동양 철학을 반영함에 따라 이러한 요소들을 한글글자마당에 점, 수평선, 수직적 조형요소로 반영하여 배치하였다.

 

-.’ 11172명이 참여한 각각의 새김돌로 표현이 되며, ‘는 글자마당의 평탄한 포장면, ‘l'는 글자배열시 수직적 구조물(주춧돌)로서 표현된다.

 

-또한 ‘.’은 말 그대로의 하늘로 열린 개방감을 갖는 공간구조와 ‘•’은 마당이라는 공간, ‘l'은 국가상징가로와 한글마당을 찾아 방문하는 사람들 구성된 은유적인 상징공간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한글 조합원리로 이루어진 입체적 배치

-한글은 기본글자 기준으로 한다면 8개 낱자로 이루어진 것이고 훈민정음에 정의된 글자 수 기준으로 한다면 28개 낱자로 이루어진 것이며, 현대국어 기준으로 했을 때는 67개 낱자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 67개 낱자와 조합의 원리와 그 소리체계를 이해한다면 한글은 현대국어에서 정의된 11,172개의 낱글자를 알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음과 모음은 첫소리 글자(닿자), 가운뎃소리 글자(홀자), 끝소리 글자(받침)로 나뉘고 다시 이들을 상하좌우로 모아씀으로써 낱글자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명쾌하고 체계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21개의 가운뎃소리의 수직적 나열과 28개의 끝소리의 수평적 배열로 보다 이해하기 쉬운 입체적 배치를 계획하였다.

 

-또한 이러한 글자들의 재질은 색상(회색/검정), 마감(물갈기/버너), 조각(음각/양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가능한 바 이러한 구분은 8가지의 제작방법중 무작위 형식으로 반영하여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아내는 다양성을 가진 한글의 의미를 상징코자 하였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문화의 주춧돌이 되는 한글

-대한민국 문화의 근본과 기초가 되는 유산인 한글을 담아내는 글자마당은 공간자체가 하나의 상징물이 된다.

 

-초석(礎石)이라고도 하며, 보통 건축물의 기둥 밑에 놓는 돌을 가리키는 의미로 11,172자 새김돌의 입체적 배치와 자음에 따른 여러 개의 구조물들은 하나의 건축물을 지을 때 배치된 주춧돌과 닮아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글자들로 이루어진 주춧돌은 대한민국과 세계의 문화적 유산이자 문화발전의 근본이자 기초가 된 유산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한국적 경관을 투영하는 패턴디자인 및 공간조성

-한글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유산이자 디자인적 요소이다.

 

-구조물(주춧돌)의 배치는 요철의 맞물림 형태로 이루어져 한글의 완성도 있는 짜임새를 나타낸다.

 

-한국적 경관과 시각적 요소를 담아내기 위해 마당이라는 공간에 주춧돌이라는 수직적 구조물 요소와 더불어 그리고 한국의 전통적 경관요소인 담장의 패턴을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한국적 디자인 특징 중의 하나인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관기법을 적용하여 11172자의 새김돌로 이루어진 주춧돌은 보다 인위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면 현재 사용하지 않는 자음자들은 자연석 그대로의 형태와 질감을 살리는 배치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하였다.

 


 
 

이용자의 안전성 및 편의성을 고려한 동선계획

-주춧돌(구조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의 요소들로 다양한의 형태의 동선을 형성한다.

 

-이러한 규칙적 패턴으로 구성된 동선들은 이용자의 공간 인지적 명쾌함을 가져다 주며 많은사람이 운집했을 때 글자를 찾아 보는 이용자들의 다른 글자를 밟고 찾아보게 되는 불편함을 최소화 하였다.

 

-이용자동선은 통과이용자와 관찰이용자로 크게 나누어 통과이용자는 관찰이용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이동가능하며 관찰이용자들은 새김돌을 밟지 않고 모든 글자를 관찰할 수 있는 동선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안내시설



앉음돌

 


종합계획도

 


[당선
소감]㈜그람디자인

 

젊음, 패기로 시작한 그람디자인 3년 역사에 또하나의 작은 결실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은 조경 설계회사로서 의미있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서울시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글 글자 마당은 조성면적(146.80m2)이 넓지 않지만, 장소의 상징성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합이 가능한 한글의 11,172자를 재외동포, 다문화가정 등을 포함한 국민 11,172명이 직접 쓴 글자가 반영된다니, 시민들의 관심도도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공모기간과 11,172개의 글자를 반영하기에 협소한 공간과 제약 등의 요인으로 설계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최우수 당선작인대한민국 문화의 주춧돌 한글은 한국적 경관과 시각적 요소를 담아내기 위해 마당이라는 공간에 주춧돌이라는 수직적 구조물 요소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적 경관요소인 담장의 패턴을 형상화시킨 작품이다.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현재 재정비 중인 세종로 공원과의 조화와 개방감까지 함께 고려했다.

 

특히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한글의 가장 자랑스러운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 제자원리에 따른 11172자 글자배치에 명쾌함을 부여한 것이다.

 

유례없는 건설 불경기지만 앞으로 한계단 한계단 성장할 수 있는 그람디자인이 되고자 한다.

 


㈜그람디자인(좌측부터 최윤석 대표, 이동은 대표, 경정환 소장, 오현주 대리)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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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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