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공간 혁신 ‘그린 오피스’, 실내 미세먼지 저감효과 우수

‘2017년 도시농업 추계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2-08


현대인들은 생활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사무공간에 식물을 도입하는 '그린 오피스'를 확산시키자는 의견이 나왔다. 오피스 공간의 2%만 식물을 도입해도 미세먼지 및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건강 기준치 이하로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7일(목)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2017년 도시농업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한국도시농업연구회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추진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을 주제로 마련됐다.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우리나라 스마트 그린오피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도시농업이 국민의 건강에 자리매김하고 사무실 그린인테리어 시공 및 임대·관리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개회사를 전했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스마트 그린오피스’ 추진으로 국민의 심신 건강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농업의 가치가 우리사회에 폭넓게 자리매김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

주제발표는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과 ‘민간 스마트오피스 및 그린인테리어’로 나눠져 두 섹션으로 구성됐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스마트 그린오피스 개념 및 관련 연구현황’을 주제로 발제를 하면서 "그린오피스가 업무효율 향상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우선, 오피스 공간에 공간부피 대비 식물을 2%만 도입해도 미세먼지 및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건강 기준치 이하로 크게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미세먼지가 69%, 포름이 50%, 톨루엔이 60% 정도로 각각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엑서터대 심리학과 말론 니우번회이스 교수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화분이 곳곳에 배치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화분이 하나도 없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보다 15%의 업무능력 향상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180개국 중 173위로 최하위에 속하며, 하루 중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연구관은 “실내에 식물이 들어가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마트 오피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 직원 복지를 위해 식물 구입이 가능하도록 관련법 정비, ▲건축 인허가시 그린 힐링오피스 설치 및 시공 표준화 요구, ▲식물 투입량, 효과 및 측정 방법 표준화 필요 등을 제안했다.

특히, 많은 근로자들이 식물도입에 대해 환영하지만 자체관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식물 관리 대행업’ 도입을 주장했다. 식물 관리 대행업을 도입하게 되면 다양한 식물로 공간이나 환경에 맞춘 최적 배치가 가능하고, 직원의 관리가 필요 없이 식물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관리를 맡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관은 “스마트 오피스가 자리 잡으면 실내식물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으며, 김영란법 등으로 위축된 실내식물의 소비확대를 통한 화훼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애경 단국대학교 교수, 이진희 상명대학교 교수,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박지민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 방성원 가든포유 대표,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 김수웅 행정안전부 사무관, 김광진 원예원 연구관, 김유선 삼육대 교수, 신창훈 롯데물산 팀장, 서준오 에코피플 이사 (좌부터)

종합토론에는 정부 주도로 그린 오피스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진희 상명대학교 교수는 "그린 오피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공적 자원이 도입돼야 하며, 친환경 공간 조성에 대한 건축인증제도를 고민해야 한다. 그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대국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21세기형 그린 마케팅'의 방향성과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포괄할 수 있는 생애주기형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성원 가든포유(주) 사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방안으로 스마트 그린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업체를 선정해야 하고, 구현 품목이 무엇인지, 비용은 어떻게 발생하는지도 정부에서 책임 있게 파악하고 조사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 그린오피스를 구현하는 업체에 대해 가점 부여나 특혜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린 오피스 시장 확장을 위한 기술적 방안과 공간계획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중일 합동 연구 결과에서 미세먼지가 6.9일이상 지속 시 사망 위험율이 3.4%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현대인의 생활공간 역시 VOC와 미세먼지로 각종 환경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은 식물이다. 식물을 이용해서 실내 공기정화를 하면 공기도 깨끗해지고 사무실 환경도 아름다워진다.”고 식물도입에 대해 강조했다.

이애경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식물과 실내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계하면 실시간 정보들을 쉽게 접근해 적절한 기술적 대처가 용이하다. 또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인식의 변화와 관련 업체들의 마케팅으로 스마트 오피스의 잠재적 효용성을 시장성으로 전환해야 하며, 정부의 적절한 지원정책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민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는 “복합 건물 내 실내조경 급배수 시스템화하여 건물 내의 그린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가야 한다. 더 나아가 쾌적하고 건강한 오피스 디자인의 끊임없이 개발로 다양한 형태의 미래형 오피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웅 행정안전부 사무관,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연구관

김유선 삼육대학교 교수, 신창훈 롯데물산 팀장

서준오 에코피플 이사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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