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초대 푸른도시국장 출판기념회
퍼스트 펭귄 최용호의 숲과 도시 그리고 사람퍼스트 펭귄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서는 실천가를 일컫는 말이다. 항상 무리를 지어다니는 펭귄은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는데, 바닷속에는 펭귄을 기다리는 물범, 범고래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 첫 번째 펭귄이 물 속으로 뛰어들면, 다른 펭귄도 따라서 뛰어든다. 위험한 상황에서 무리의 행동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퍼스트 펭귄이다.
서울시 초대 푸른도시국장을 지낸 최용호 전 강동구 부구청장이 펴낸 책 제목도‘퍼스트 펭귄 최용호의 숲과 도시 그리고 사람’이다. 그리고 14일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 책의 출판기념식을 강동구 엘웨딩홀에서 개최했다.
최 전 부구청장은 27년간의 공직생활을 지내며 서울시 공원녹지 환경의 전환기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1980년 기술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한강사업기획단장, 서울시청 초대 푸른도시국장 등을 거쳐 2006년 기술직 최초로 강동구 부구청장을 지냈다. 현재 전국버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책은 그의 공직생활 동안 추진한 ‘여의도공원, 덕수궁 돌담길, 용산 가족공원, 강동 그린웨이, 서울숲’ 등 조성에 얽힌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 중 2006년 지자체 공원녹지사업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던 ‘서울시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에 대한 기록도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당시 서울시 1년 총예산이 8조원 안팎이었는데 이중 공원녹지 분야 예산은 1%인 800억 원 정도였다. 하지만 1996년부터 5년간 4대 분야 52개 사업이 진행되면서 9,000억 원의 예산이 공원녹지 분야에 투입됐다. 서울시 전체예산의 2% 이상의 수준까지 높아진 셈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앙정부가 국가적으로 필요할 경우에만 공원녹지사업을 했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도시를 푸르게 가꾸겠다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나선 것은 그때가 사실상 처음이었다.-본문 중-”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출판기념회에는 서청원 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강동구 주민, 조경분야 인사 등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최용호 전 부구청장은 “삶을 돌아보는 행위 중 책을 펴내는 것이야 말로 기억 속 반성과 희망을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숲과 사람을 가까이 했던 공직생활 27년 간의 기록이며, 이를 통해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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