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정원의 민주적 접근

피셔 하우스와 닛케이 저택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6-15

피셔 하우스 ⓒ리옹 조경 건축가

“민주적인 설계는 포괄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고, 기능적이며, 사용 가능하고, 실제적이고, 접근이 용이하며,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심미적으로 만족스럽다”
“민주적인 설계는 생태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둘 다 반영한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업하지만 초점은 그 이상에 맞춘다.”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환경디자인연구협회(EDRA) 회의’ 치료정원 네트워크에서 미국조경가협회 소속 조경가 나오미 삭스는 말했다.

치료정원에 대한 민주적 설계에 대한 사례가 있다.

FASLA 조경가이자 워싱턴 대학의 교수 다니엘 윈터와 치료사 에이미는 워싱턴 대학 조경과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치료정원 ‘피셔 하우스’를 조성했다. 
이 정원은 수술 받은 사람들의 가족들을 위해 퓨젯사운드에 있는 Veteran's Affairs 병원에 있다.

윈터 교수와 학생들은 포커스 그룹, 게임, 시뮬레이션을 통해 집중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피셔 하우스의 손님들에게 아이디어가 스케치된 사진을 보여주고 우선순위를 고르게 했다.

많은 사람들은 가정의 부엌정원을 원했다. 설계팀은 가정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을 만들고,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텃밭의 유형을 여러개로 조성했다. 앉아서 텃밭을 가꾸기 원하는 사람, 독립된 텃밭을 원하는 사람, 휠체어를 타고도 텃밭을 일구길 원하는 사람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켰다.

손님들의 요구를 받고 설계해 지어지기까지 10주가 걸렸다.

윈터는 정원의 목표를 ‘온 가족을 충족시키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크기에 맞는 놀이공간을 조성했고, 그것은 정원 주변의 원형 산책로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부지에 떨어지는 물을 가지고 ‘휠체어 빗물 정원’을 만들었다. 이 정원은 환자들의 깨진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피셔 하우스는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거나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공간의 다양성은 당신에게 적합한 한 가지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윈터는 가장 힘들었던 도전으로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환자와 직원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닛케이 매너 정원 ⓒ다니엘 윈터

또 다른 사례는 시애틀에 있는 일본계 미국인에 대한 생활지원시설인 ‘닛케이 저택’이다.  이곳의 많은 주민들은 외로움, 포기, 정체성의 상실을 느낀다.

이 저택 안에 조성될 정원의 원래 아이디어는 일본 정원이었다. 그러나 일본정원을 조성하려면 10~20년의 경험이 필요했다. 그래서 윈터는 17명의 학생들과 함께 일본정원에 관한 강의를 한 학기동안 듣기도 했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치매환자이기 때문에 정원의 모든 공간은 열려있고, 곳곳에 난간이 설치됐다. 또한 친숙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원칙으로 설계된 정원은 이웃 모임에도 인기 있는 장소가 됐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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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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