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농오 교수, “환경위기 극복, 개발 패러다임 변혁 시급”

‘생태 환경 그리고 건강’ 학술대회 성료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12-20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환경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 환경 그리고 건강’ 학술대회가 지난 10월 31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립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목포대학교 교수신우회(회장 이상진), 기독교학문연구회(회장 박문식)가 공동 주최하고, 전국 대학 크리스천 교수들이 중심이 된 기독교 세계관 학술동역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비대면 8세션과 목포대 현장 대면 2세션 37편의 발제가 있었다.


조경학자로서는 조경학회 부회장 및 한국도서(섬)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농오 목포대 교수는 현장 대면과 비대면 동시발표로 ‘생태환경&건강2’ 세션에서 ‘경관해석의 성경적 틀’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올해 8월 31일 황조근정훈장을 받고 40여 년 공직을 은퇴한 조경계 원로이다.


김 교수는 “21세기 인류의 공통과제는 지속가능한 개발(ESSD)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건축이나 국토도시지역개발, 토목공학 등 물리적 공간개발분야의 인간공학적 접근방식보다는 조경적 접근(Landscape approach)이야말로 최선의 대안”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Ian Mcharg의 생태적 조경기법, Richard .T.T Forman 등의 경관생태학 이론을 접목해 조경계획 및 설계 전문가를 양성해온 것으로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왔으나 사실상 조경공사 또한 모든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부터 조사분석, 종합구상, 기본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인간중심의 인간주도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는 곧 인간의 가치, 소위 미적, 경제적 우선순위에 의해 자연생태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이것이 코로나19 Pandemic, Syndemic, 지구온난화, 환경재난 등으로 드러난 경고라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개발철학 패러다임의 변혁이 시급한 단계에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모든 개발행위, 구조, 철학까지도 프레임을 다시 짜야할 위기에 온 것인데, 이의 극복 대안은 창조주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연과 인간을 평가하는 해법을 찾는 길이라 여겨 본 기독학문학회에서 대안적 경관론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농오 교수는 성경 창세기 1장 31절 언급에서 영감을 얻고, 인간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경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그러한 경관 조성의 기법을 강구해내는 길만이 자연과 더불어 생존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인간 문화 활동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일찍이 Lynn white Jr의 ‘The historic root of our ecological crisis(Science, 1967)’ 논문을 읽다가 환경문제의 주범이 기독교 성경구절 창세기 1장 28절에서 면죄부를 준 탓이라 결론내린 것을 보고 성경을 더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 이는 해석상의 오류이며 성경이야말로 인간생존을 위한 어느 정도의 자연개발 여지가 있다고 봤다. 동시에 자연의 생명 살상행위를 엄금한다고 한 신명기 22장 6-7절을 근거로 ‘창조신앙과 기독교환경관’ 통합연구(통합연구학회, 1991.10.PP89-108)를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도 그동안 환경보호 및 난개발저지, 친환경개발 정책유도 등 국책 및 지역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해왔고 기독교환경교육에도 앞장서왔다.


김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경학분야에도 인류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개발 범위와 자연생태계의 보존이라는 인간 대 자연의 이원론적인 접근이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경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 경관생태학, 생태적 조경기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해 계획, 설계, 시공기법을 시급히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주제 강연에는 ▲유영춘 교수(건양대 의대 미생물학)는 ‘창조질서의 관점에서 본 신종 감염병의 출현과 면역체계의 변화’ ▲홍종호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경제학)는 ‘기후 위기 시대의 지속가능성, 기독인의 관점’ ▲노영상 교수(숭실사이버대 이사장, 전호신대 총장)는 ‘건강도시운동에 대한 공공신학적 고찰’에 대해 발제했다.


온라인 비대면 8세션 28주제의 발표 및 논찬토론이 있었으며, 목포대학교 현장 대면 발표에서는 2세션 9주제 발표 및 논찬 토론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