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색적인 공원으로 변신한 채석장
Rainer Schmidt Landschaftsarchitekten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7-12

© RSLA
킬레스베르크 공원(Park Killesberg)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부지이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슈투트가르트 마름돌’로 알려진 사암을 집중적으로 채석했고, 미관이 좋지 않은 훼손된 모습으로 방치되어 왔다. 이곳은 코헨호프의 ‘붉은 벽’이라고 불리는데, 장소의 상징성이 담겨있다. 화려한 붉은 사암이 가장자리를 형성한다.
※ 코헨호프 : 슈투트가르트 북쪽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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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Stuttgarter)는 교통과 녹색인프라를 고려한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1939년 내셔널 가든쇼(Reichsgartenschau)를 개최했다. 헤르만 마턴(Herman Mattern)에 의해 디자인된 이 공원은 1930년대 잘 보존된 원예예술의 예시로 알려져 있다. 킬레스베르크 공원은 풍경의 기본 구조와 변화하는 비스타, 경관들의 정교한 개념을 가졌다. 보존 법규상 위험 지역을 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분명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주거자들을 위한 레크레이션 장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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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킬레스베르크의 다양한 공원과 정원을 연결시키는 도시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운 필드 지역의 제안으로 슈로스가르텐(Schlossgarten)으로부터 포이어바흐 하이데(Feuerbacher Heide)까지 ‘Green U'를 완성시켰다. 각 지역의 상업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방문객들에게 관광 정원문화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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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레스베르크 공원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 지형을 회복시켜 2012년까지 남쪽 가장자리에 ’Gree U'를 형성하는 장벽을 만들기 위해 확장됐다. 확장된 부지는 슈투트가르트 예술 아카데미와 인접해 있어 창조적인 장소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센터, 아카데미, 200세대 아파트, 사무실, 원룸 등이 들어섰으며, 이 지역의 핵심적인 녹지대이자 현대식 가든쇼 개최 등 오랜 역사성을 간직한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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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디자인은 지방자치단체, 시민, 이웃 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권을 갖는 방식과 다르게, 새로운 도시환경과 경제력 있는 생태공간을 결합하는 개척적인 컨셉을 창조해 냈다. 통합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설계 의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해 관계자들간 의사소통을 위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위해 많은 설계 대안과 수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설계연구를 통해 그린 네트워크별로 영역을 나누고, 개인 공간과 전체 공간을 결합시켜 ‘Green U'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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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이였던 킬레스베르크의 단단한 지형의 특성을 살려 부드럽고 자연적인 풍경을 유도한다. 단단한 지형에 날렵하게 잘린 재료들로부터 부드러운 풍경으로 모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자연적으로 요철을 다듬을 수 있도록 도로 시스템을 기반한 잔디 지형들을 시뮬레이션했다. 이전 채석장과 채굴된 지형에서 방대한 양의 토양을 가져와 킬레스베르크 공원을 조성했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졌고, 스토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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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기본 테마는 썬큰(sunken) 네트워크를 따라 눈높이에 맞춰 지형을 형성하는 것이다. 익숙한 관점을 재해석하여 인간 척도의 인식을 갖도록 만든다. 새로운 지형은 채석장의 요철과 부드러운 바람 패턴에 영감을 받았으며, 공원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디자인 모티브는 새로운 공원 확장이 된 코헨호프의 붉은 벽 앞 공원과 포이어바흐 하이데를 통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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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하고 생태적인 개발을 위해 지붕에서 모아진 빗물이 파이프를 타고 호수에서 지하 탱크로 수집되면서 물 순환이 일어나도록 했다. 미세기후 조건으로 잔디 지형은 식물군과 동물군에 다양한 유형의 생활권을 제공한다. 잔디는 일 년에 두 번씩만 잔디깍기를 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킬레스베르크 공원은 직접적으로 공원에 인접한 거주 지역과 새롭게 조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호작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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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Rainer SchmidtDataName of project: Park KillesbergCity/ Country: Stuttgart/ GermanyClient: State Capital City StuttgartLandscape Architect: Rainer Schmidt Landschaftsarchitekten GmbHLandscape Associate Architect: Pfrommer+Roeder LandschaftsarchitektenContractor: ARGE Link- SeidenspinnerPlanning-Construction time: 2008 – 2013Site Area: ca.10 haConstruction Budget Landscape: ca. EUR 7,5 Million grossServices (HOAI- Germany): Scope of Services 1-8Principal Designer: Prof. Rainer SchmidtPhotographer: Raffaella Sirtoli, Besco, Stefan MüllerRenderings: ARGE Zukunft KillesbergAwards:European Garden Award, 1.Prize, Category “Innovative Contemporary Concept or Design of a Park or Garden”, 2014RTF-Award, 1.Prize, Category Landscape Design ‘Built’, 2014WAN Landscape Award 2015, 1.Prize, 2015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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