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생태학교, 천수만에서 멸종위기 황새 탐조

제6차 보호지역 아카데미
라펜트l황희정 통신원l기사입력2013-03-09

한국보호지역 포럼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최로 6차 보호지역 아카데미(이하 겨울생태학교)’가 지난 2 22일부터 23일간 충남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및 태안해안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습지학회, 한국해양학회가 주관하고 환경부,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산림청이 후원한 겨울생태학교에는 전국 환경생태학 관련 전공 3~4학년 학부생과 대학원생 30여명이 참가하였다. 학생들은 강의, 현장답사, 토론 및 발표 등을 통해 천수만 일대와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 상지대 김갑태 교수는 개회사에서 이번 겨울생태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연환경을 지켜나갈 미래의 전문가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공식 일정이 시작하였다.

 

강연에서이평주 사무국장(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천수만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어서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의 김경원, 곽정인 연구원이 천수만 습지의 국제적 중요성’, ‘비오톱지도를 활용한 천수만 보전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가졌다.

 

천수만에 대한 주제발표가 끝나고,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세션으로 신의명 주임(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이 태안해안국립공원 현황을, 최진우 박사(도시생태학연구센터) "태안해변길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겨울생태학교의 숙소인 태안서초휴양소에서 기경석 박사(()한국환경생태학회)의 진행으로 천수만 및 태안해변길 생태문화 조사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여섯 개의 팀을 이뤄 천수만 습지 세 팀, 태안해안길 세 팀 씩 각 팀별로 원하는 조사 대상지를 선정해, 대상지에 대한 특성 파악과 3일차 발표에 대한 개략적인 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겨울생태학교 이튿날은 이른 아침부터 각 팀별로 대상지 생태문화자원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태안해변길 세 팀은 국립공원사무소 직원의 설명과 함께 각각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바라길, 솔모랫길, 노을길 자연자원, 인문자원 등 중요자원과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도면에 표기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도보로 이동하였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오충현 교수의 설명

 

천수만습지팀은 천수만일대 철새 도래지를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2 1조로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연구원들과 동행하여 야생조류의 종별 발견 위치와 개체수를 파악하고 도면에 표기하며 조사차량으로 이동하였다.

 

특히 천수만 습지팀에서는 멸종위기종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 다섯 마리를 관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황새를 발견한 안정록(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10) 학생은황새와 닮은 두루미는 많이 보아왔는데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두루미와는 달리 황새는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처음에 황새를 마주치고는 멋있다는 생각밖에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면서 야생 상태의 황새를 발견하는 것이 흔치 않은 좋은 기회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욱이 주로 단독생활을 하는 황새들이 한 번에 다섯 마리가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겨울생태학교 참가자들이 촬영한 황새
 

오전 현장조사가 끝난 뒤 오후에는 한국보호지역포럼의 김보현 간사가우리나라 보호지역 현황과 과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후 오전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팀원들간 논의를 통해 대상지별 보전, 복원, 이용 등의 특화방안 발표를 준비했다.

 

겨울생태학교 일정의 마지막 날 오전에는 팀별 조사 결과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 중 태안해안국립공원 솔모랫길을 조사하였던 5조 황희정(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09)학생은 국립공원의 식생관리 방안을 주제로 생태근본주의와 환경개량주의 이론을 통해 국립공원의 목적에 맞는 적절한 식생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천수만 습지를 조사하며 황새를 발견하였던 4조 주보민(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 08)학생은 일본 두루미마을 이즈미시와 우리나라 순천만의 사례를 소개하며 천수만에 대한 환경보호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별 발표가 끝난 후 오충현 교수(동국대 환경생태연구실)다양한 지역의 전공학과출신 학생들이 모인만큼 적극적인 토론과 발표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조별 발표의 총평을 남겼다. 이어서 우수발표 시상으로 겨울생태학교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한국환경생태학회의 기경석 사무국장은한국보호지역포럼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생태학교 프로그램을 여름과 겨울에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확대할 예정이라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하였다.

 

 



_ 황희정 통신원  ·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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