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강진 백운동원림 학술심포지엄 및 답사 성료

백운동 원림정원,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노력 필요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11-28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제공


강진군(군수 이승옥) 주최와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노재현) 주관으로 ‘제2회 백운동 원림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3(금) 전남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백운동 원림, 전통조경문화의 산실’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강진 백운동 선장정원의 내력과 가치 탐구(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강진 백운동 원림의 식재경관(김수진 목포대학교 외래교수) ▲유상곡수 발굴 성과(이재연 강진군청 학예연구사) ▲별서 원림 곡수로의 형태와 기능고찰(노재현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등의 주제가 발제됐다.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백운동 원림은 종합적인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한국전통정원문화의 보고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백운동 원림의 명칭은 정원을 처음 조성한 이담로가 본가인 강진군 성전면 금당리 연당 고택을 떠나 은거 목적으로 별서를 지어 생활한 곳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경제적 뒷받침이 되는 사대부였기 때문에 실용적인 정원을 꾸미기 보다는 상징성이 있는 소재로 정원을 조성했다. 또한 그 후손들이 조상의 유업을 11대까지 잘 관리하여 귀중한 정원문화를 존속시켰다.


한국의 정원문화는 최초 기록인 백제 궁남지 정원(634년)으로부터 시작되어 현대까지 내려 오는 동안 각 정원 유적들이 각기 특색을 지니고는 있지만 중국의 원림과 일본의 조원에 비해 지속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백운동 정원은 국립공원 월출산 줄기 옥판봉 남사면에 터를 잡아 지형지세를 크게 변형시키지 않고 정신수양에 도움이 되고 유교적 덕목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배치했다. 


유상곡수연을 비롯한 상류사회사교의 장의 역할을 했으며, 모든 인간이 갈망하는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는 선계를 꾸렸다고 전한다. 


주변에 야생하는 차나무로는 백운옥판차라는 상품을 생산해 우리나라 차 문화의 산실이 되었고, 우리나라 고유의 풍류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심 교수는 "이와 같은 소중한 정원유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많은 탐방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태리 노단건축시 정원, 프랑스 평면기하학식 정원, 영국 자연풍경식 정원, 중국 원림, 일본 조원 등 ‘세계 명원(名苑) 학술대회(Conference on the World Top Gardens and Landscapes)[안]’을 개최하여 백운동 정원의 가치를 평가받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제공


이어 신상섭 우석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 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아울러 24일(토)에는 백운동 별서정원과 강진 인근 사찰 및 정원유적을 답사했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제공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제공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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